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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먹는 아이 ‘신 음식’ 먹여라

오미자 등 위 탄력성 높여 식욕 증진
영양소 저장력 감소… 염분 섭취 권장
냉온수 마찰로 복부 운동기능 강화를

 

여름철 아동 성장, 이것만 지키자

예년보다 변덕이 많은 날씨는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변하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지구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한반도의 기후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휴가의 문화도 바뀌고 있다. 현재는 여러 가족 단위 보다는 한 가족 단위로 움직이면서 근처의 야영이나 간단한 놀이보다 계획을 가진 해외여행·체험학습 등의 보다 세밀하고 가족중심적인 휴가가 많아 졌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의 성장에 의한 요소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녀중심의 문화가 강해진 것에 영향이 있다.

이토록 현대 시대는 자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자녀의 학업과 성장에 대한 집중도 유래 없이 높아져 있다. 보통 원내에서 진료를 하면 자녀의 보양이나 성장, 허약 체질 등의 문제로 문의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다. 특히 더워지는 여름철 방학 휴가 기간이면 더욱 많아진다.

그러면 실제로 관리와 치료 관점에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여름철 성장 관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in-put, 식욕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있던 입맛도 떨어질 만큼 사람이 축 퍼지는 기후가 형성 된다. 보통 온도가 높아지면 신체 대사량이 좋아지고 근육이 이완돼 통증관련 질환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지면서 위하수(위의 위치가 정상보다 아래로 처져 있는 증상) 등으로 소화기관 활동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것은 체온 상승에 따른 자율신경의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위하수 등의 소화기관 저하는 이내 식욕저하를 일으키고 이것은 영양소 섭취의 감소(in-put 감소)를 낳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위장관의 운동력과 횡격막의 탄력을 증가시켜 식욕을 높여주는 관리가 요구된다. 위장관의 활동력이 떨어진 것은 위하수 처럼 장의 힘이 떨어져서 늘어진 것이기 때문에 수렴시키는 작용이 필요하다. 이것은 오미자차나 신맛이 들어간 음식을 통해서 조절이 가능하다. 원래 신맛의 향미는 수렴하는 기운으로서 위장기능의 탄력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면발에 식초를 가하면 쫄깃한 맛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만약 위하수가 심해서 식욕 부진이 과한 경우는 치료를 통해 위하수를 바로 잡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out-put, 배출의 조절 문제를 보자.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몸에서 저장하는 영양소의 비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여름철에 나타난다. 이것 역시 소장의 재흡수률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위하수처럼 소장도 연동운동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대소변으로 영양소를 많이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또 피부에서도 주리의 견고함이 떨어져서 땀의 분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 역시 상부누수의 큰 부분이 된다.

땀과 대소변으로 몸에 저장 돼야할 영양소들이 빠지게 되면 체중은 줄어들고 이것은 곧 키의 성장에도 문제를 주게 된다.

그러면 아래로 빠지는 영양소(대소변)의 관리조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반적인 장의 탄력성이 문제라면 음식 향미에 관련해서는 염도가 약간 있는 음식의 복용이 도움이 되고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복부 운동기능 강화가 있다. 복부운동 기능 강화는 흔히 말하는 복근운동도 도움이 되며 냉온수를 교대로 복부마찰을 시켜주는 냉온마사지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여름철의 성장과 건강은 곧 in-put/out-put의 문제로 기후에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성장은 계절에 대한 몸의 반응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 무작정 동일한 방법으로 좋은 것을 먹이고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계절과 시점을 고려해 아이에게 어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지를 아는 것이 성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양 보다는 질, 그것이 요즘시대의 성장 핵심이다.

<도움말=조정현 숨쉬는한의원 영통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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