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6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토마토로 6남매 키운 ‘억척농부’

오이 농사로 시행착오… 작목 전환
수막재배·수확기 한달 연장하는 등
차별화된 재배법과 농기구 고안해
친환경 인증… 고매출로 승승장구

 

강화군 강소농 최영헌 씨

강화읍에서 토마토 재배로 연신 구슬 땀을 쏟아내며 6남매를 키워낸 든든한 가장이 있다.

강화도 강화읍 너른 벌판이 펼쳐져 있는 대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토마토 농장에서 값진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6남매의 아버지인 최영헌(51)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15년간 보일러 설비 일을 하다 10년 전 비닐하우스 1천300㎡를 짓고 오이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이는 작업량 조절이 힘들어 일에 치이기가 일쑤였고 급기야는 심은 오이의 절반이상을 잘라내는 등 혹독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그는 오이보다 융통성 있게 작업할 수 있는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했다.

작업성을 고려해 강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연동하우스를 선택하고 바람과 눈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굵은 파이프로 나만의 하우스를 직접 제작해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한 지 5년째다.

최 씨는 특히 다른 농가와의 차별화를 위해 수막재배와 한 달 이상의 수확기를 연장하고 시설재배 토양에 생기는 경반층을 깨기 위한 쟁기를 개조, 70㎝ 이상의 깊이 갈이를 해 배수불량, 염류장해 등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3년 전부터 친환경인증을 받아 무농약으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으며 은행나무 추출액이나 식초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병해충을 방제하고 있다.

그는 도매시장을 비롯한 대형마트 친환경 매장에 토마토를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외식업체에 가공용으로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인 여성과 결혼, 6명의 자녀를 둔 최 씨는 현재 4천4천㎡에서 토마토를 재배해 6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는 “1억원 이상의 소득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낯선 곳에 시집와서 20년간 그의 옆을 지켜주고 있는 아내 카토리에 씨는 일본의 토마토 정보를 번역해 작목반원들에게 나눠주며 그의 일손을 돕고 있으며 토마토 교육 시 동시통역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 다문화가정으로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