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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시설 없는 야외공연장 ‘무용지물’

여주 도자기축제 공연장 수년째 방치… 주민발길 뚝
郡“도자재단 소유” 설치 난색… 예술인 등 개선 기대

막대한 혈세를 들여 건립한 여주군 신륵사관광지내 도자기축제 야외공연장이 음향시설이 없어 지역의 문화·예술인 및 주민들로부터 수년째 외면을 받으며 뼈대만 덩그러니 남은 채 방치돼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1일 군에 따르면 2001년부터 한국도자재단이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격년제로 여주를 비롯한 이천·광주지역에서 개최하면서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 및 각종 프로그램 공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곳에 야외공연장을 건립하고 여주군에 운영권을 넘겼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야외공연장은 음향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으며 운영권을 갖고 있는 여주군도 큰 행사가 있을 경우 1년에 1~2번 정도 활용에 그쳐 일반인의 발길이 뚝 끊어진 상황이다.

특히 지역 예술인들과 일반인의 경우 이곳 야외공연장을 사용하려 해도 음향기기를 임대해 사용해야 하며 음향 임대료 역시 비싸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으로, 소중한 주민의 혈세로 건립된 공연장이 지역예술인과 일반인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야외공연장 정면에는 공연장에 대한 관리당국의 무관심을 증명하듯 지난해 11월18일 여주군자원봉사센터에서 개최한 ‘2012 여주군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 현수막이 9개월째 게첨돼 있어 이 곳을 지나는 관광객 및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주읍 주민 이모(50·상업)씨는 “건물만 잘 지어놓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주말이면 관광버스를 타고 와서 도자기를 감상하고 또 (도자기를)사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데 텅텅 비어 음악 소리 하나 나지 않아 공연장인지 의구심을 들정도”라고 꼬집었다.

또 여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여주에는 상설 야외공연장 조차 제대로 없어 안타깝다”며 “여주가 시로 출범하면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군에서 야외공연장을 1년 365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설 공연장으로 개선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시설물이 여주군 소유가 아니고 도자재단 것이기에 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음향시설 등을 설치할 수 없는 입장이고 설령 음향시설 등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예산과 또 관리 인력이 필요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도자재단과 상의해서 야외공연장 활용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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