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비무장지대(DMZ) 세계 평화공원 조성 계획이 탄력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15일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 한다”며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미국, 중국, 유엔 등 주변 국가에 세계평화공원 조성 동참을 제안한 바 있으나 북한에 이를 직접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상·하원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구상을 처음 제시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유엔(UN)군 참전 및 정전 60주년 기념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뜻을 재차 피력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며 “그곳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측도 최근 “개성 공단이 잘되면 DMZ 공원도 잘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날 박 대통령의 공식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최근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DMZ 세계평화공원’조성을 위해 박 대통령을 명예위원장으로 하는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당내 북핵안보전략특위 위원장인 원 의원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 되는 올해 남북관계에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고 그 시작을 DMZ 세계평화공원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한강 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벨트로 묶고 북한지역까지 확대하는 4단계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자체 구상안을 최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