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수온이 내려가면서 난류성 어군의 어획이 줄고 해조류 양식 작황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업생산량은 18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5.1t보다 3만1천t(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연근해어업(바다에서 수산물을 포획·채취하는 어업)은 상반기 생산량이 36만7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천t(17.6%) 줄었다.
특히 봄까지 기승을 부린 강추위로 인해 바다의 중저층 수온이 낮아지면서 멸치(-20.9%), 고등어류(-35.4%), 전갱이류(-73.9%), 살오징어(-43.9%) 등의 생산이 급감했다.
반면, 천해양식어업(시설물을 설치하고 바닷물을 이용해 수산동식물을 기르는 어업)의 어획량은 상반기에 114만6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9천t(4.5%) 늘었다.
해조류 양식에 적합한 낮은 수온의 영향으로 김류(19.7%)와 다시마류(22.5%), 매생이(58.5%) 등 작황이 좋아진 덕분이다.
다만, 굴류(-23.1%), 홍합류(-32.2%), 바지락(-71.8%) 등은 생산량이 감소했다.
원양어업(외국수역을 조업구역으로 하는 어업) 생산량은 29만5천t으로 300t(0.1%) 감소했다.
태평양 해역의 황다랑어(-33.6%) 조업이 부진했고, 명태(-79.4%)와 대구(-91.8%) 생산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내수면어업(어패류를 하천·호수·댐 등 민물에서 포획·채취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해 기르는 어업)은 겨울철 추위 탓에 1만2천100t으로 1천400t(10.4%) 줄었다.
뱀장어(36.3%)와 재첩(25.6%) 등은 늘었지만, 붕어(-42.2%)와 잉어(-39.1%), 빙어(-60.6%) 등이 급감했다.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3조4천18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천872억원(-7.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