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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예방·관리 사업에 신경써야”

척추·관절질환 급증 막으려면

예방·수술 치료·재발 방지 관리

3박자 모두 갖춰야 확산 예방

과잉·과소 진료가 원인되기도

병원들, 적정 진료기준 설정 필요

 

 

 

척추·관절 질환의 급증은 전염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수술적 치료만 고려하지 말고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전염병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비말(飛沫) 등으로 병이 퍼져나가는 것만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전염병의 기준은 감염 뿐 아니라 모든 요인에 의해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즉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으로 머리와 고개를 오랫동안 구부리게 되는 생활방식의 변화로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거나 인구노령화로 퇴행성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것 등 생활·환경 등의 요인으로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면 그것은 전염병이다.

한편으로 과잉진료가 원인이 돼 환자가 급증한다면 이 역시 전염병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병원들의 일반적인 치료 프로세스는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등 질병이 생기면 치료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질병의 치료를 말할 때 크게 3가지로 ‘예방적 치료’, ‘수술·약물적 치료’, ‘관리적 재발방지’로 나눠 이야기 한다.

특히 급증하고 있는 질병은 예방적 노력이 더 절실하다. 예방적 치료와 더불어 보존치료와 수술 후 관리 및 재발방지까지 질병치료의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확산되는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 등을 많이 사용하는 10~20대 젊은 층의 급증세는 뚜렷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거꾸로 운동법’ 등 병원들은 예방치료 사업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또 집에서 간단하게 정형외과, 신경외과적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교정과 운동방법 등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골절되거나 다친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목, 허리, 무릎 등 퇴행성질환도 생활습관 교정과 예방운동법으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고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치료는 적정진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와 진료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완성할 수 있다. 과잉진료를 해서도 안 되지만 과소진료로 인해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못해서도 안 될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일선 병원들이 환자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정진료 바로미터를 완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병에 대해 “완벽하게 치료한다”고 이야기하거나 왜 나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한번 쯤 의심해 봐야 한다.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환자들은 퇴원 며칠 후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을 무리해서 하다가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 퇴행성 요인이 아니라면 무릎통증, 허리통증, 어깨통증 등을 야기했던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 재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외과 의사로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과감하게 수술할 수 있어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환자의 어떤 생활적 요인이 정형외과적인 질병을 유발했는지 판단해 교정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도움말=유주석 주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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