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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녹색라테’ 상수원 위협

여주보 등 4대강 구간 ‘유해남조류’ 급증
조류경보주의보 기준 넘어 수질악화 우려

 

남한강 4대강사업 구간에 유해남조류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남한강 사업구간인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중 여주보는 지난 21일 현재 조류경보제 주의보 기준(500cells/㎖)보다 높은 634cells/㎖로 나타나 본격적인 수질악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환경부의 보별 남조류 개체수 자료와 2010-2012 ‘보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 등을 비교한 결과 유해남조류의 개체수가 확연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4대강사업 완공 직후 북한강의 녹조번무에도 불구하고 남한강에 유해남조류가 확인되지 않은 것에 비해 올해는 수질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를 대상으로 주 1~2회 유해남조류를 측정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유해남조류가 지난 7일 여주보에서, 21일에는 이포보에서 각각 처음으로 출현했다.

여주보의 경우 조류경보제 주의보 기준인 500cells/㎖보다 134cells/㎖나 넘어서며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마저 녹조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보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와 올해 남한강 유해남조류 세포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여주보와 이포보의 7~8월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3년간의 수치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올해 여주보 상류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1천205개로 2010년 81개, 2011년 25개, 지난해 0개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포보 상류 역시 2010년 37개, 2011년 14개, 지난해 불검출에서 올해는 703개로 늘어나며 수도권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단 강천보 상류는 지난해 22개에서 올해는 검출되지 않았다.

녹색연합 황인철 4대강 현장 팀장은 “남한강은 수도권 식수원과 직결된다”며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이어 한강마저 4대강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의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4대강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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