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전국 철도·지하철·시내버스 등을 교통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3일 서울 63빌딩에서 국토교통부, 15개 시·도 및 한국철도공사, 도로공사, 버스연합, 고속버스 조합이 참여하는 교통카드 전국호환을 위한 실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도가 전국 호환 카드 협약을 맺은 뒤 3개월 만에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전역이 협약에 참가하게 됐다.
서울시의 경우 교통카드 점유율이 53%에 이르는 티머니 사용으로 시민들이 새로운 카드를 사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생긴다며 기존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전국 15개 시·도 및 철도·도로공사, 시외·고속버스 연합은 올해 말 ‘국가공인 전국 호환 카드’를 도입하고 사용 분양 확대, 충전인프라 확대, 분실 대책 마련, 공익적 카드정보 공동활용 및 제공 등을 시행한다.
도와 인천·부산·울산·강원 등은 11월에, 대구는 12월 각각 전국 호환 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전국 호환 카드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차표를 구매할 때도 해당 카드를 쓸 수 있고 공영주차장 사용료도 30~50%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 호환 카드 도입으로 도민들의 교통카드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교통카드 전국 호환 지역계획을 수립했으며 도내 교통카드시스템 운영기관(버스조합, 이비카드사)과 함께 호환칩 설치, 국가표준카드 개발 등 전국호환 교통카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