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이북도민회 대표 이규수 감히 고합니다. 김포시 하성면 산 애기봉 정상 망배단에서 김포이북도민 일동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고향 하늘 북녘 땅 재 북 조상님의 유덕을 추모하고 평화통일을 열망하며 꿈속에서나마 고향땅, 고향 하늘, 부모형제를 눈물로 그리워한 지 64년.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나는 오늘, 추석을 앞두고 망향제를 올립니다.”

8일 김포시 애기봉 망배단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과 유영록 시장, 유승현 시의회의장, 안병원, 이계원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김포이북도민회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망향제’가 올려졌다.

이날 도민회는 애기봉 정상 망배단에서 강 건너 북한 땅에 잠든 조상님들께 올리는 축문을 읽고 실향민 가족인 유 장관과 유 시장을 비롯한 이북도민대표 등의 합동제례를 마친 후 2부 행사로 애기봉 광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어 제3부 행사로 김포시민주평통 주관으로 탈북 공연단의 실향민 위안잔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휴전 60년이 된 지금 대한민국은 박근혜 여성대통령이 당선되고 세계 20개 선진국 대열에서 당당히 지도국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북한은 3대를 이어 통치하는 독재국가로 머물면서 인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빈곤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꿈인 평화통일로 가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유지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이룰 것이며 최근의 변화된 남북 기류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체제의 확고한 바탕 위에서 통일을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시장은 “이북도민회의 망향제가 시의 관심 아래 실향민께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한반도 최북 접적지역으로서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망향제에는 최근 탈북해 김포지역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새터민 가족들도 참여해 고향에 대한 조상님께 제를 올리고 강 건너 고향땅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