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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취고수악대 원형 모습 재현 공연

전통문화 복원 필요성 각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가 주관한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공연’이 지난 22일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 광주문화원, 남한산성 문화관광사업단이 공동 후원한 이번 행사는 남한산성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취고수악대의 웅장한 행렬을 보여주면서 사라져버린 우리 전통문화 복원 및 필요성을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 7월6일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5월부터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 회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밤낮없이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공연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공연을 위해 8명의 자문위원과 연구위원이 참여했고, 이날 공연에는 경기도의회 안혜영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시민 등 1천여명이 관람했다.

이번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공연은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던 조선 군영악대의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선 후기 문헌 ‘여지도서, 사찬읍지, 중정남한지, 한국근대읍지, 만기요람’ 등에 따르면 남한산성 수어청에는 314명의 취고수악대가 편성돼 있었는데, 이는 전국 군영악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산성 취고수악대는 취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조선 후기의 군영악대로서 왕의 행차나 군대 의식, 대규모 행진, 군사훈련, 지방 관아 향연 등에 쓰이며 취악기인 태평소, 나발, 나각 등과 타악기인 꽹과리, 징, 북, 바라, 장구 등으로 이뤄진 악대를 말한다.

예전의 취고수악대가 사용했던 악기 중에서 대각, 점자, 솔발 등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악기의 재현은 물론 옛 그림을 바탕으로 행렬 원형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남한산성 취고수악 복원 및 재현 공연은 남한산성에 관한 역사기록들과 ‘정조대왕 화성 반차도’, ‘담와평생도 중 평양감사부임도’, ‘모당평생도 중 송도유수도임심도’, ‘안릉신영도’, ‘동래부사접왜사도’ 등의 옛 그림을 토대로 진행됐다.

광지원농악보존회 민성기 회장은 “이번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사업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한층 더 범위를 넓혀 남한산성에 없던 무형적 문화유산을 보전·관리해 내·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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