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성공적 개최에 따라 이달 중순 주민제안형식의 토론회를 개최해 향후 행궁동 일원의 차없는 거리 지속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2일 수원시와 행궁동 주민 등에 따르면 수원시와 이클레이, 유엔 해비타트는 석유 고갈 상황을 가정해 9월 한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기간 동안 행궁동 주민 4천300명은 한 달 동안 차없이 사는 불편체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수원시민의 의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행궁동을 찾아 생태교통을 체험했고, 페스티벌 기간 중 가게와 식당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행궁동 주민들은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1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보고, 토·일요일 차없는 거리를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10월 중순 주민이 제안하는 형식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행궁동의 교통체계와 도시재생방법, 향후 주민들의 활동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생태교통은 행정 주도 형식으로 추진됐지만 이제는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주민들이 화서문, 신풍로 정도는 차없는 거리로 하겠다고 결정해주면 얼마든지 행정력으로 뒷받침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주민들이 필요성을 느낀다면 주정차 금지구역 설정, 스쿨존과 같은 저속저감 구간 설정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일요일 차없는 거리 시행은 주민들의 교회 예배 참석 등에 따른 불편을 감안해 오후 시간대 탄력 시행 등도 예상된다.
시는 이밖에도 생태교통 페스티벌 행사를 위해 행궁동 일원에 기반시설을 집중투자했지만 다른 구도심지역에도 국비지원을 받아 도시르네상스사업을 확대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