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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64% 지진 무방비… 올해 보강공사 ‘0’

道교육청, 재정난 이유… 지난해 6곳만 공사
비용 7540억원 달해 국가 대책 필요성 제기

경기도내 학교 건물 64%에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아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강공사가 지지부진해 우려가 일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직후 도내 2천187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전체 시설물 8천32동 가운데 규모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대상 건물(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천㎡이상) 3천607동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당시 조사 결과 내진 설계가 된 시설물은 36.1%인 1천299동에 불과했고, 학교급별 내진설계 비율은 초교가 29.6%, 중학교 39.6%, 고교 41.3%, 특수학교 37.5%였다.

도교육청은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공사 비용이 총 7천540억원에 달해 자체적으로 단기간에 모든 학교건물에 대한 보강공사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보강공사가 가장 시급한 200개 학교를 선정, 우선 공사를 하기로 한 상태다.

200개 중 30개는 2016년까지, 나머지는 2016년 이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6개 학교에 대한 내진 보강공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단 한 곳도 공사를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8개 학교에 대한 보강공사를 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나 역시 예산 부족으로 성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각 학교 건물 내진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기까지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예측조차 어렵게 됐고,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신설학교는 대부분 내진설계가 됐으나 여전히 많은 학교 건물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며 “도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로 내진 보강공사 진행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와 지자체 등 전체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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