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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작은 열망 실현하는 무대돼”

공연 ‘디아티스트’ 성료… 도립극단 상임배우 김요한
단원 중심돼 직접 기획·연출
내재된 재능 발산 기회 얻어
서울공연 찾는 도민들 아쉬움
뒤지지 않는 공연 자신 있어

 

“저희 젊은 단원들에게 ‘디아티스트’는 가슴에 품고 있던 작은 꿈을 실현하는 무대였습니다.”

도립극단의 6년차 상임배우 김요한(38·사진) 씨는 도문화의전당 예술단페스티벌의 미니공연 무대 ‘디아티스트’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이어 “아무래도 예술단은 개인보다는 단체가 우선이 되는 큰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단원들은 그 과정에서 ‘나는?’, ‘내 영역, 내 꿈은?’이라는 물음을 가슴에 품게 되는데 그런 차에 불을 지른 게 바로 이번 디아티스트 였다”고 부연했다.

‘디아티스트’는 일반적인 공연과는 달리 단원들이 중심이 돼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한 공연이다. 뿐만아니라 서로 다른 예술단의 단원들이 콜라보레이션도 이루고 있어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극단 단원들 사이에 전당 곳곳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미니공연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던 차에 말씀을 전해 들은 사장님 이하 전당 관계자분들이 이번 예술단페스티벌을 마련해 보자고 제안해 주셨다”고 공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희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봐라, 필요한 것은 우리가 준비해 주겠다’라는 방향으로 마련된 만큼 각 감독님들이 서포터로 참여했다. 젊은 단원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예술적인 면에서는 가야금과 하프가 협연하는 ‘시계탑’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용단의 모던댄스가 가장 와닿았다”고 답했다.

이어 “리허설을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저사람들이 한복입고 춤추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현대적인 춤을 추는 무용단원들을 보면서 ‘아, 저사람들은 저런 움직임도 할수 있는 사람인데, 무용단원들에게는 저런 욕망들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했다. 단원들 간에도 서로의 예술적 열망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 역시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공연에서 극단의 젊은 단원들이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 프로그램의 연출과 코러스를 담당한 그는 특히 디아티스트의 총 사회도 맡았다.

총 사회자로서 “배우들은 관객이 많을 때 제일 힘이 나고, 객석의 빈자리를 볼 때 힘이 빠진다”고 말한 그는 끝으로 “도문화의전당은 좋은 공연을 가져와 도민들께 선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전당이 훌륭한 도립예술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깝다보니 서울의 공연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 아쉬움이 있다. 우리 예술단도 그 이상의, 관객분들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는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도립예술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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