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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국 주도권 잡았다

10·30 재보선 완승 정국 전망
친박계 중심 세력 재편 가속화
여권 국정 강력 드라이브 예고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등 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모두 승리하면서 향후 정국 구도와 정치권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로는 ‘초미니 선거’지만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최고조인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인만큼 완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일단 야권 공세의 예봉을 꺾는 효과를 보면서 자신감 있는 광폭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선 관록의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화성갑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재입성 하면서 여야 관계 변화 등 당내 세력 재편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 전 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향후 정국에서 한층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와 선을 긋고 민생정책을 필두로 국정에만 집중한다는 정국 운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줄기찬 대선 개입 의혹 제기 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새누리당도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고 새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경제 및 민생 관련 법안 등 정권의 주요 과제들을 입법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차기 당권 경쟁을 비롯해 여권 내부 역학 구도에도 지각 변동이 일 수 밖에 없다.

친박의 좌장격인 서 전 대표가 7선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입지를 강화한 김무성(5선) 의원과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원내대표 등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일단 서 전 대표는 이번 선거 승리로 여권 친박 세력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와 여권의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도 당·정·청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서청원 전 대표의 강력한 ‘삼각 체제’를 구축하고 국정 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반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2곳에서 모두 패배한 만큼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외 투쟁 등을 통해 꾸준히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해온 ‘김한길 지도부’는 대여 공세의 동력을 다소 상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여 투쟁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표출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민주당이 청와대와 새누리당과의 대치 정국을 긴 호흡으로 내다보고 있고, 이번 재보선이 새누리당에 유리한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인만큼 ‘전패’라는 성적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정감사 이후 대선 개입 의혹에 더욱 집중하면서 투쟁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는 예측이 여기에서 나온다.

야권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이 가시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야권 전체 역학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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