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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의 땅 DMZ 전세계 희망의 꽃 피우다

 

생태계 보고·살아있는 역사 현장
연간 600만명 국내외 관광객 발길
道 평화통일 염원 각종 행사 화제

중국군 초청 화해장면 해외 집중조명
DMZ내 대성동 마을 평화 상징 거듭나
세계평화콘서트 유튜브 전세계 생중계

평화통일 마라톤 코스에 남북출입사무소
대회 첫 포함 온 국민 축제 자리매김




올해 ‘DMZ 60년’ 다양한 행사 재조명

올해는 DMZ(비무장지대)가 만들어진 지 60년 되는 해다. 그동안 DMZ는 전쟁과 분단을 의미하는 어두운 이미지만 부각돼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60년 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 일원은 생태계의 보고가 됐고, 냉전사의 살아있는 역사적 현장을 보기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는 연간 6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생명과 평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가 DMZ 설정 60년을 맞아 ‘역사와 자연, 평화가 공존하는 DMZ’를 비전으로 ‘DMZ 60년, 이제는 생명이다 / DMZ 60th year, Now is life!’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DMZ의 생태, 평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추진한 DMZ 60년 행사가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치러진 DMZ와 관련한 각종 행사를 조명해 본다.

■ 자전거대회 ‘Tour de DMZ’

지난 5월25일 치러진 자전거대회는 경기도가 DMZ 60년을 맞아 준비한 첫 번째 행사로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자전거 동호회와 일반 참가자 등 2천여명의 다양한 계층과 세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연천에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생태계 보고인 DMZ 일대와 숭의전 등 역사적 유적지, 임진강변 비경을 따라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72.7km를 힘차게 달렸다.

■ 중국군 초청 행사

대한민국 최초로 진행한 중국군 초청행사에는 중국군인과 가족 등 9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지난 7월9일 파주시 소재 중국군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임진각에서 한국군 참전용사와 만나 악수와 포옹으로 화해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보여줬다.

국내 방송사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일본의 홋카이도 지역신문은 “과거 적군의 묘지를 관리하고 특별 초청까지 하는 한국의 대승적 행보가 놀랍고 감탄스럽다”며 관심을 보였고, 한국전에 참전했던 중국인 랑떵까오 씨는 “어제 한국 노병사들을 만났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하겠다”며 감회를 밝혔다.
 

 

 


■ DMZ 국제심포지엄

7월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DMZ국제심포지엄에서는 ‘DMZ의 미래: 정전에서 공존·공영으로’라는 주제로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이 참여해 남북 분단의 현실과 DMZ의 평화적 이용 및 보전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토크콘서트’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DMZ의 미래’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문제 등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객석과 소통하고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남북관계 및 DMZ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행사

참전용사 초청행사에는 미국 등 해외 5개국 참전용사 95명과 국내 참전용사 등 160명을 초청했다. 해외 참전용사들은 7월25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판문점, 도라전망대 등을 견학하고 천지진동 페스티벌 행사 등에 참여했다.

미국에서 참가한 Angelina씨는 “몸이 불편하신 삼촌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했는데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도에 감동하며 참전용사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크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국 참전용사 10여명은 환송만찬에서 “잊지 않고 초청해 준 경기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서툴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아리랑을 합창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 캠프 그리브스 안보 투어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해온 캠프 그리브스가 대한민국 DMZ 안보관광거점으로 거듭났다. 캠프 그리브스는 DMZ에서 불과 2km 떨어진 민통선 내에 위치해 분단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상징적인 곳이다.

경기도는 7월27일 대학생과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2사단, 1사단, 파주시, 경기관광공사와 안보체험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탄약고에 설치한 사진전시회 관람 및 전투식량 체험, 미군들이 사용했던 콘센트 막사 등을 둘러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 DMZ 60년 ‘TWO LINES’ 사진집 출판기념회

경기도가 독일자연보전청(BfN)과 한국 DMZ와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Green Belt)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세계적 사진거장들의 눈을 통해 재조명한 ‘TWO LINES’ 공동사진집을 출간하고 8월2일 임진각 경기평화센터에서 사진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집에는 ‘북한 쪽에서 바라본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희귀 사진자료가 포함됐으며, DMZ와 유사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이룬 독일의 경험을 통해 DMZ가 이제는 분단과 절망의 상징이 아닌 화해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 대성동마을 60주년 기념행사

정전협정 체결로 북한의 기정동과 함께 DMZ 내에 형성된 자유의 마을인 대성동은 6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8월2일 대성동마을에서 300여명이 참여해 통일을 염원하는 떡 탑을 쌓고, 이 떡은 통일촌, 해마루촌, JSA 등에 전달됐다. 비록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웃인 기정동마을에 전달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DMZ 세계평화콘서트

임진각평화누리에서 8월3일 개최된 DMZ 세계평화콘서트에는 2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고, 앞으로 MTV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할 계획이다. DMZ 가치와 소년병의 존재와 희생을 공론화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특히 소년병은 6·25전쟁 당시 병역의무 대상 연령이 아님에도 징집된 17세 이하의 소년·소녀병으로, 낙동강 방어선 전투(다부동 전투) 등 전력이 불리한 상황에 부족한 병력보충을 위해 징·소집됐으나 예우 및 보상에 관한 부분이 미약한 상태로, 현재 국회에서는 소년·소녀병 보상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논의 중에 있다.

■ 통일촌 브랜드마을 개장 기념행사

개성에서 불과 10여km 떨어진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통일촌 마을은 2012년도에 안전행정부의 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8월14일 개장식을 갖고 마흔 번째 생일잔치를 열었다.

박물관에는 통일촌 마을의 역사를 그대로 담았고 1.4km의 마을길은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분단과 DMZ,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에 살아가는 통일촌 마을 주민들, 통일촌 브랜드마을은 평화와 생명, 희망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 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화와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DMZ 일원을 탐험하는 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를 운영했다. 탐험대는 8월12일 도내 청소년 105명이 참여해 연천 신탄리 경기도 학생야영장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경기도 최북단 기차역인 신탁리역을 출발해 임진각평화누리까지 철책을 따라 이어진 평화누리길을 탐방했다.

이번 행사 참여한 수원 잠원중학교 이상연 학생은 “분단의 현실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지역에 사는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는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평화통일 마라톤대회

2013 평화통일마라톤대회가 1만여명의 동호인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10월6일 파주시 임진각과 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DMZ) 통일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올해 대회는 국내대회 사상 처음 민간인통제구역 안의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코스에 포함돼 마라톤동호인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큰 관심을 보였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풀코스(42.195㎞)를 비롯해 하프코스(21.0975㎞), 10㎞, 6㎞ 등 총 4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평화통일 마라톤대회는 분단의 현장을 달리면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성근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DMZ가 가진 분단과 대립의 이미지를 평화와 생명의 이미지로 바꾸고자 했던 당초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DMZ 일원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국제교류협력, 생태 보전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DMZ 위상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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