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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로 시작된 붓과의 만남 “이젠 희망을 그려요”

백종환 작가 13∼19일 개인전 개최
여주 관한리 동막골 이야기 담아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 위원회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하는 ‘백종환 제10회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수’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작품은 백 작가가 현재 살고 있는 청정한 자연을 지닌 여주 관한리 동막골 이야기를 담은 ‘종이배의 유희’, ‘종이배의 꿈’, ‘반달놀이’, ‘동거동락’ 등을 주제로 31점이다.

작품 속에는 버스가 드나들지 않는 원시의 동막골에 인정이 살아있는 이웃이 있고, 노루가 마당에 들러 가는 그곳에는 백 작가의 아틀리에가 있다.

백종환<사진> 작가는 유년시절 갖게 된 척추장애로 인해 외부세계와의 괴리로 자연과 대화하고 그 안에서 안식을 찾아 그림에 입문했다.

그는 1955년 전후 세대로 태어나 59년 동안 태초의 자연환경과 아날로그 시대를 걸쳐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감성을 원시의 자연미로 환원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은 유유자적하게 영산강이 흐르는 영산포에서 태어나 강물의 유선미와 호남평야에서 오는 자연의 색채, 산맥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아 반추상으로 이미지화돼 나타난다.

백 작가는 구운 흙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공예적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회화를 추구, 붉은 옹기 점토나 백토를 구운 다음 한지를 덮어 질감과 흙에서 배어나오는 자연의 색조 위에 채색한다.

어머니의 따뜻한 체온을 브라운 파스텔 색조로 받아내고 평생을 인내하며 부대낄 수 밖에 없는 장애(지체 3급)의 현실을 작가는 끓는 에너지 폭발로 표현되는 붉은 원색을 이용해 정제된 혼을 발산하고 있다.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지만 제가 밟는 발자국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편한 길라잡이가 됐으면 한다”고 백 작가는 말한다.

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창작메시지를 전하고 비장애우와 장애우들에게 청량한 힐링과 강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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