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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가 뭐길래… 어른들 싸움터 된 학교

이천 A초교 설치 포기한 교장 퇴진운동… 학교 “유해물질” vs 운영위 “업무비 부당사용”

<속보> 이천시 A초등학교에서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를 두고 교장과 학부모 사이에서 마찰을 빚은 가운데(본보 10월2·3일자 8면 보도) 이 학교 운영위원들이 인조잔디 설치를 포기한 교장의 퇴진촉구운동을 벌이면서 학교가 어른들의 싸움터로 변질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5일 A초등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7월 하순 부임한 신임 교장이 인조잔디 설치를 위해 지원된 예산 5억원을 최근 반납하기로 하자 일부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장을 상대로 퇴진서명운동과 함께 교육청 감사를 의뢰했다.

운영위원들은 교장이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폭언과 반말을 일삼고 수업권을 침해하는가 하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이번 퇴진운동과 감사청구는 교장이 인조잔디 설치사업을 중단시키면서 시작됐다.

임진식 학교운영위원장은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66%가 찬성했고, 도교육청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어 표결로 인조잔디 설치를 결정했지만 신임 교장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교장의 이 같은 폭정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운영위는 사업을 포기할 뜻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해성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는 인조잔디 설치문제를 놓고 일부 학부모들이 학내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해 학교를 어른들의 싸움터로 변질시켰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인조단지 설치 반대 측 학부모는 “땅을 밟을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맨땅 운동장은 좋은 놀이터인데 환경유해물질이 나오는 인조잔디를 설치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인조잔디 설치사업과 관련 있는 학부모들이 조직적으로 교장을 음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교장은 “전임 교장 당시부터 인조잔디 설치문제로 학부모 간 마찰이 있어 양측이 합의하면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으나 합의가 안 돼 부득이 배정된 사업예산을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A초교는 개교 100주년 기념으로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천시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유해성 논란으로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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