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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타 ‘하이옌’ 도내 여행·무역업계 ‘직격탄’

여행객 예약 취소 줄이어
현지 바이어와 연락 두절
수출 무기한 중단될 위기

경기도내 여행업계와 무역업계가 필리핀을 관통한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비상이 걸렸다.

여행업계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으며, 무역업계는 수입국측 현지 거래선과의 접촉이 힘든 상태다.

13일 경기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 태풍급인 하이옌이 필리핀 중남부지역을 관통하면서 전력·통신·수도 등 각종 기간시설이 파괴됐다. 이날 현재 사망자 수는 2천500여명에 달한다.

특히 하이옌에 이어 태풍 소라이다가 접근하는 등 연말까지 4개의 태풍이 더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관련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여행업계다.

수원시 인계동 소재 M투어는 이번 주 들어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달에 필리핀 여행 예약 7팀 가운데 2팀이 예약을 취소한 상태”라며 “지난주까지는 여행 가능 여부 문의만 있었는데 이번 주부터 취소 요청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안양동 소재 H여행사와 성남시 정자동 소재 L여행사는 필리핀과 인근 베트남 지역의 예약팀 전체로부터 취소통보를 받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무엇보다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금전적 피해 뿐만 아니라 복구 작업만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한 동안은 이 지역의 여행 수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여행업계의 중론이다.

무역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천시 중동 소재 화학기계 수출업체인 C업체와 안성시 일죽면 소재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업체인 D업체는 현재 필리핀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끊긴 상태다.

C업체 관계자는 “해외 수출의 경우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 거점 안정성을 중요요소로 꼽는데 이번 사태로 가장 중요한 거점 안정성 부분에 차질이 생겼다”며 “수출을 무기한 중단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연간 수출액은 도내 전체 수출액 가운데 7번째로 높아 무역수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오훈근 팀장은 “해당 지역은 기간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지 항만 및 도로 사정을 사전에 파악해 납기 지연의 손실이 없도록 현지 업체와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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