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9℃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많음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1.5℃
  • 맑음대구 33.9℃
  • 맑음울산 34.8℃
  • 구름조금광주 32.8℃
  • 맑음부산 31.9℃
  • 맑음고창 32.3℃
  • 맑음제주 32.8℃
  • 구름많음강화 27.0℃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맑음강진군 33.8℃
  • 맑음경주시 35.1℃
  • 맑음거제 30.9℃
기상청 제공

도내 알뜰주유소 油價하락 ‘역풍’

국제유가 내림세…국내 휘발유값도 낮아
정유사 제휴카드 할인…가격경쟁력 한계
이용 차량 대폭 줄어 정부 지원 대책 절실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등장했던 경기도내 알뜰주유소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증가하며 국제유가가 6주 연속 하락한데다 국내 정유사들이 제공하는 회원 및 각종 제휴카드 할인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16일 마감기준으로 ℓ당 1천884.81원이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3월4일 ℓ당 2천4.64원으로 연간 최고점에 올랐다가 이후 등락세를 보이며 1천900원선을 유지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ℓ당 1천899.98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천800원선으로 내려앉았고, 16일 기록한 1천884.81원은 지난해 최저 가격인 1천901.11원 보다 ℓ당 16.30원 낮은 가격이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안정세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도내 알뜰주유소 90여곳(전국 988곳)은 일반주유소 대비 큰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 직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소재 A알뜰주유소는 올해 상반기까지 하루 평균 이용대수가 500여대가 넘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400여대를 살짝 웃돌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기름 값이 비싸면 ℓ당 몇 십 원도 체감 상으로 크게 느껴져 이용대수가 늘어난다”며 “하지만 현재는 모든 주유소의 가격이 안정돼 있어 경쟁력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부평구 소재 B주유소도 단골 고객을 제외하면 신규 고객의 방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B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는 단골고객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커 신규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단골 고객도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경영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일반 주유소의 경우 국내 정유사와 카드업계가 제휴를 맺어 각종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없이는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게 도내 알뜰주유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전국 1만3천여곳의 주유소 가운데 7~8%인 알뜰주유소를 10%수준으로 늘리는 양적확대 방안을 수립,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