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제안한 ‘4인 협의체를 통한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논의’ 등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는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의 회담에서 ‘4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신설,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 방향,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비롯한 정치 개혁 등 3대 의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당내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소집됐다.
현재 새누리당은 법안과 예산안을 ‘양특’ 등 정치 쟁점과 분리해 논의·처리하자는 데 공감하면서 특검을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해 사실상 모두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향후 당 중진들과도 만나 야당의 특검 요구를 중심으로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각자 자기 의견을 내 놓았고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면서 “27일 열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