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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부모 마찰로 ‘전격 해체’

꿈나무 육성 날개 접은 여주시 ‘세정中 축구부’
동호인 등 市에 대책 촉구

여주시 능서면 매류리에 소재한 세정중학교가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운영해 오던 축구부를 창단 5년 만에 전격 해체했다. 한 학부모가 축구부 학생들의 학사를 문제 삼으면서 비롯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동문과 여주지역 축구 동호인들은 여주시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세정중학교 등에 따르면 당초 돌아오는 농촌학교와 여주지역 축구 꿈나무 및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2008년 11월19일 동문 및 지역사회로부터 열렬한 환호와 후원을 받으며 야심차게 축구부를 창단, 그동안 동원컵 전국축구대회 경기남동부 리그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해 유감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이런 세정중학교 축구부가 ‘해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된 것은 학교 측과 축구부 일부 학부모 간 마찰 때문으로, 학부모 A씨가 ‘축구부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다하지 않고 운동(축구)을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학교는 축구부 학부모들과 만나 축구부 운영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동문 및 지역사회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몇 차례 대책회의를 했다. 하지만 ‘축구부를 해체하라’는 A씨의 완강함 때문에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학교 측은 지난달 여주교육지원청과 대한축구협회에 축구부 해체를 정식 통보했다.

세정중학교와 동문회 관계자는 “폐교될 위기에 놓여 있는 학교를 살려 돌아오는 농촌 학교를 만들고자 축구부를 창단했고, 그동안 잡음없이 잘 운영해 왔는데 갑자기 학부모 A씨가 학사(수업)를 문제 삼으며 축구부를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동안 축구부 운영에 도움을 준 동문과 지역사회에 실망감을 안겨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지역에선 세정중학교를 비롯해 여강중학교, 여주중학교 등 중학교 3곳에서 학교 축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여강중학교 역시 학교 측과 축구부 코칭스태프의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전격 투입되는가 하면, 축구부 활동을 하던 일부 학생(선수)들이 다른 학교로 옮기는 사태까지 발생해 축구부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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