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내년도 예산에서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산하기관장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고, 자산취득·물품구입을 최소화하는 등 고강도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불필요한 소모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다양한 계층과 함께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예산을 수립, 복지·교육, 좋은 일자리 창출 등 민생 예산은 오히려 증액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취득세 인하 및 도비 지원 예산 축소 등의 악재로 인해 2014년 예산은 초긴축 재정이 불가피했지만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교육, 복지, 일자리, 한류와 MICE산업 등 미래를 위한 투자와 지역경제활성화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2014년도 예산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는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 58억4천만원, 취·창업 박람회 개최 10억6천만원, 여성창업 지원·노인일자리 지원 53억원, 노인복지증진 80억원, MICE 산업 육성 4억4천만원 등을 투입한다.
사회복지 분야 관련 예산은 총예산의 전년대비 24% 증가한 4천489억원으로 편성, 전체예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복지나눔 1촌 맺기 사업, 영유아보육료 등 1천251억원, 기초노령연금 890억원, 생계 및 주거급여 466억원, 아동복지서비스 46억원, 다문화가족 적응 지원 6억8천만원, 장애인사회활동 지원사업 131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또 낙후지역 해소를 위한 지역 균형발전으로 취약 소외지역 도시 가스 보급사업 35억원, 방범용 CCTV 설치 및 통합관제센터 추진 34억원, 대화펌프장 등 재해시설물 정비 등 18억원을 편성했다.
최성 시장은 “시민 생활과 깊숙이 연관된 불편사항을 시민 스스로가 찾아내 확정시킨 소규모 예산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