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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성장판 손상’ 조기치료가 관건

모르고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아
소아 정형전문의에게 치료 받아야
스키 등 야외활동시 보호장비 ‘필수’

연말연시를 맞아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부주의로 인해 골절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골절사고로 인해 성장판이 손상되면 성장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 같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빙판길에서도 쉽게 넘어 지게 된다. 이때 급하게 손으로 땅을 짚다가 손목 골절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손목이나 팔꿈치 뼈의 끝에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가 골절로 손상되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의 뼈 조직은 여린 나뭇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완전 골절이 되지 않고, 휘거나 융기를 만드는 불완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불완전 골절의 경우 엑스레이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진찰이 요구된다.

특히 연골로 이뤄진 성장판은 X선상에 나타나지 않고 통증을 느낄 수 없어 손상 상태를 알기 어려우며, 아이들은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손상 여부를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 골절 후 초기에 치료를 받고 나았다 하더라도 성장판 손상 여부를 모르고 방치하다가 성장 장애로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소아 정형전문의에 의한 진료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판 손상으로 인해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최대한 빨리 손상받은 성장판이 정확한 위치로 자리 잡도록 해야만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은 길게는 1년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어 골절치료를 받은 이후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성장판 손상으로 인해 성장장애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겨울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아이들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스키, 스케이트, 눈썰매 등을 탈 때는 가급적 팔꿈치나 무릎 등의 주요 관절 부위에 보호 장비를 착용해 부상을 예방하도록 하자. 더불어 비나 눈이 내린 날은 외출을 자제 시키고, 야외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도 골절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다쳤는데 다친 부위가 계속해서 부어오르거나 가만히 있어도 심하게 아파한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겨울방학은 봄과 여름의 생장을 준비하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어린이에게는 중요한 계절이다. 그동안 학업에 바빠 챙기지 못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바른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을 유도해 주자. 뿐만아니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원한다면 겨울방학이라고 야외 활동을 자제 시킬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줘야 할 것이다.(도움말=이근혁 숨쉬는한의원 부천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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