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흐림동두천 25.6℃
  • 흐림강릉 30.3℃
  • 흐림서울 26.5℃
  • 구름많음대전 27.9℃
  • 맑음대구 29.6℃
  • 맑음울산 28.9℃
  • 구름많음광주 27.5℃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7.5℃
  • 맑음제주 30.0℃
  • 구름많음강화 25.2℃
  • 흐림보은 26.6℃
  • 구름많음금산 27.8℃
  • 구름조금강진군 27.6℃
  • 맑음경주시 28.2℃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여주시장, 공약이행 성적표 ‘논란’

市 홈페이지에 67개 완료·정상추진 게시
특목고 설치 못하고도 ‘정상’…과장 홍보

여주시가 김춘석 시장의 공약이행 성적을 홍보하면서 사실상 추진이 무산된 공약을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과장 홍보해 논란이다.

7일 여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김 시장은 2010년 취임과 함께 선거 당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IC 조기개통을 비롯해 모두 68개의 공약을 주요 추진과제로 확정했다.

이에 시는 완료됐거나 정상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67개, 보류(부진)된 사업이 1개라고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도표 참조>

 

 


하지만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일부 사업은 허가권이 있는 행정기관에서 추진불가 통보가 내려져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확인돼 공약이행 부풀리기 의혹을 사고 있다.

시는 2010년부터 특목고 등의 유치를 추진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증가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주시는 골프고교 설립까지 검토했는데, 이 역시 인근 고교에 비슷한 교과과정이 있고, 도내에 유사한 고교가 있다며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휴게소에 설치를 추진 중인 농특산물 판매장의 경우 2010년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한국도로공사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자치단체별로 한곳에 2개 이상의 판매장을 설치할 수 없다”며 “여주시는 이미 두개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시장이 사전에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무리하게 공약을 내걸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박모(51)씨는 “임기 내 공약실현이 불가능한데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전형적인 눈속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허가권자가 사업 불가의견을 내놓은 것을 정상 추진으로 구분한 것은 사실상 거짓말”이라며 “시장·군수들의 공약 이행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오는 3월 홈페이지에 공약정보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 농정과 관계자는 “농특산물 판매장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 측면에서 적자 운영이 예상돼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교통량, 방문객 추이를 지켜본 뒤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