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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지고 갈라지고… 여주 남한강 수변공원 관리 부실

4대강 살리기 여주시 전북리~삼합리 일대 37.4㎞
화장실 문 없고 자전거길·산책로 균열 흉물 방치
구간 따라 관리주체 제각각… 시민 안전 위험천만

 

자전거 동호회 회원인 황모(35·부산시 수영구)씨는 최근 자전거를 타고 여주 강천보 인근 수변공원 산책로를 지나다 화들짝 놀랐다.

갑자기 10㎝ 정도 푹 꺼진 도로가 나타나 위험천만한 상황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균열이 발생한 아스콘 틈 사이가 텅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황씨는 바닥 다지기를 제대로 안 하고 아스콘을 타설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도시미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던 남한강 수변공원이 엉망으로 관리되면서 오히려 관광 여주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정부가 2012년 7월 9천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4대강 살리기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에서 점등면 삼합리 남한강 일대 37.4㎞ 구간.

이 구간은 여주시의 빼어난 풍광, 신륵사, 그리고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강천보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 여주시민은 물론 전국의 자전거 동호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길을 비롯해 산책로, 생태교육시설을 갖춘 수변공원의 일부 시설이 뜯겨지고, 갈라지고, 꺼지는 등 관리가 엉망인 채로 방치돼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호대교 인근에 있는 벤치는 나무가 뜯겨진 채 이리저리 나뒹굴고 바닥 멘홀을 덮고 있는 나무도 뜯겨져 나가 흉물스런 모습이다.

어린이들이 발을 헛디딜 경우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금모래은모래’ 화장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한쪽 화장실은 문이 어디론가 뜯겨져 나가 아예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강천보 쪽으로 걷다 보면 벤치의 받침대로 사용하는 5m 크기의 나무가 자리를 이탈해 방치돼 있다.

시민 이모(45)씨는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된 공원이 사후관리 부실로 방치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망대가 자리 잡은 한강문화관의 경우 바닥 곳곳이 벗겨진 채 흉측한 모습이었으며 일부는 벗겨진 바닥을 테이프로 땜질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간에 따라 관리주체가 국토부, 수자원공사, 여주시로 나눠져 있어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자원공사 한강통합물관리센터 관계자는 “시설물 하자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부분인지 책임소재를 명확히 규명해 여주시와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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