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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사각지대 거주 산모 지원 유명무실

여주, 분만병원 없음에도 불구 대상서 제외
취약지 선정기준 까다로워 산모 건강 위협

여주시 산모들이 지역 내 분만병원이 없어 원정출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분만 사각지대에 놓인 산모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분만취약지 선정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이다.

27일 여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부터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병원이 없어 산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안전한 분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24시간 분만체계를 갖춘 거점 산부인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비 및 운영비 등 12억5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현행 분만취약지 선정기준은 관내에 1시간 안에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거나 이로 인해 총 분만 건수 가운데 70% 이상이 타 시·군에서 분만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지난해 연천군이 유일하게 분만취약지 대상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선정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여주시는 취약지 대상에서 완전 제외됐다.

여주시의 경우 인근 이천·원주·수원시에 1시간 내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산모들이 원정출산에 나서는 바람에 산모와 태아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여주시에서는 매년 1천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관내 4개 산부인과가 있지만 분만실을 갖춘 곳은 없다.

한 산모는 “20분 치료받기 위해 원주까지 왔다 갔다하는 데 1시간30분, 기다리는 데 1시간 등 모두 3시간이 걸린다”며 “치료가 끝나서 집에 도착하면 식은 땀이 줄줄 난다”고 호소했다.

도내에서 현재 여주시 외에도 가평·양평군이 분만병원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지난해 여주시로부터 경기도립 의료원 이천병원 여주분원에 대한 설립건의를 받았다”며 “기존 의료원이 운영난을 겪는 데다 내년에 대규모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이천분원 설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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