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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농업 실천하는 강소농

‘강화꿈작목반’ 장석홍씨, 친환경 농산물 사업 박차

 

우리나라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무엇이든 여럿이 같이 하면 쉽게 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예부터 조상들은 협동,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농업에서 혼자보다는 법인체나 단체를 이뤄 활동하면 생산, 판매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등 거의 전 과정에서 경쟁력이 있어 조직화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얼굴이나 마음이 서로 달라, 같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함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는 함께 하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장석홍(57·사진) 강소농이 있다.

그는 2002년 강화에 귀농 후 다양한 친환경 재배를 시도했다.

농사 경험이 없는 그가 고구마, 콩 등 무농약·무비료로 재배한다며 풀밭을 만드는 것을 본 주위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았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2006년부터는 뜻이 맞는 농업인들과 함께 영농조합을 결성해 지역에서 생산된 콩으로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을 담가 수도권 단골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또 2008년 이후에는 강화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약쑥으로 작목을 전환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화약쑥의 생산, 건조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으나 가공에서는 다른 농업인과 차별화되는 아이템을 개발해 같은 지역의 다른 약쑥 재배 농업인과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있다.

2012년에는 ‘강화꿈작목반’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강화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서울에 위치한 나눔 가게나 강화 전통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는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 지역 사람이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로컬푸드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은 2억3천만원 정도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는 사내에 연구소를 설치해 누구도 생각 못한 약쑥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

머지않아 그가 만든 기발한 쑥 제품이 우리생활에 스며들 날을 기대하며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고 소리 높여 힘차게 응원해 본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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