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주민대책위원회 등 12개 주민 및 환경단체 회원 30여명은 1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인천석유화학 공장증설공사 승인을 취소하라고 인천시와 서구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주민들은 “서구가 SK 공장증설공사 허가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허가 자체를 취소해야 하며, 주거지 주변에 유해시설이 공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SK측이 말하는 ‘주민과 함께 상생협의체’를 구성했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며 “주민들이 포함된 상생협의체 외에는 어떤 협의체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SK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협의체를 제대로 구성해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SK측 관계자는 “인천시와 서구의 요구대로 불법사항을 이행·조치하고 합법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주기적으로 상생협의체와 협의해 문제발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SK인천석유화학 증설공사는 그동안 안전성, 환경위해성, 절차상 적법성 등에 대한 문제로 공사를 중지, 시 감사와 서구 행정조치 등으로 약 2주일간 불법사항 및 안전에 대한 조치 후 지난 8일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