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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선발전 태극마크 달고 싶다”

엘리트 국내 여자부 1위 박 호 선 (삼성전자)

 

“레이스 도중 두 차례 정도 고비가 있었지만 굳게 마음먹고 견뎠더니 이렇게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3일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엘리트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호선(28·삼성전자·사진)은 “첫 대회임에도 대체로 무난한 코스를 잘 선정했지만 12㎞지점과 골인 직전에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시절 마라톤 클럽에서 운동을 하던 박호선은 또래보다 눈에 띄는 기량을 인정받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벌써 인생의 절반을 마라톤에 바쳐온 박호선은 이날 대회에서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지난 뒤 나타난 오르막길에서 첫번째 고비를 맞으며 인상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딸을 위해 온 노력을 기울여온 부모님과 매 순간 이끌어 주고 밀어준 감독, 코치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려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들의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간절해진 박호선은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한발 한발 힘을 넣기 시작했다.

고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골인지점을 눈앞에 두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몸이 말을 듣지 않은 것.

두번째 고비를 맞은 박호선은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겠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레이스를 이어갔고 결국 국내 여자실업선수 중 유일하게 월계관을 머리에 쓸 수 있게 됐다.

박호선은 “곧 있을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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