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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전통적 여당 강세, 새누리 후보군 군웅할거… 野, 인물난 극심

與, 40대부터 70대까지 두루 포진 샅바싸움 치열… 공천 ‘안갯속’
野, 홍헌표·김문환 불출마… 이완우·이홍석 시의원 출마로 눈돌려

이 천 시 장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시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강원도보다 더 보수적인 표심의 흐름을 보이며 흔히 ‘여당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말의 상징적인 선거구로 알려졌다.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시장선거에서 집권당 후보가 줄곧 53% 이상, 특히 4년 전 치른 지방선거에서는 64%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후보군이 군웅할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극심한 인물난에 대항마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던 후보들이 출마를 고사하거나 시의원 출마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선거란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만큼 의외의 변수가 나올 경우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치른 선거에서 야권후보가 40%의 고정지지표를 얻은 바 있어 야권이 후보단일화로 맞불을 놓고, 여권성향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가 분산될 경우 어부지리도 가능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새누리당에선 조병돈(65) 현 시장, 황인철(59) 전 한국검인정교과서 이사장, 심윤수(62) 한국인정센터 이사장, 박의협(70) 이천시민장학회 이사장, 박연하(58) 새누리당 부대변인, 김영건(47) 새누리당 중앙위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40대에서 70대까지 청·장·노년층이 두루 포진해 치열한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불도저’,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조병돈 현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에다 탄탄한 조직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상대방을 휘어잡는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갖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시민의 최대 염원인 15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증설까지 이끌어 내 지역발전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안전행정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수상경력이 화려해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자평. 두 차례 시장재임 시 추진했던 공약을 완벽하게 이행해 인구 35만 도시의 주춧돌을 쌓겠다고 강조한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황인철 전 한국검인정교과서 이사장도 지역을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와 교육계를 거치며 쌓은 두터운 인맥이 도드라진 것이 특징. 이를 잘만 활용하면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지, 명품 이천 쌀을 비롯한 다양한 농특산물·도자기·온천을 잘 활용하면 경기도를 견인하는 우리나라 도·농복합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 올리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역시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 공직경험이 화려한 심윤수 한국인정지원센터 이사장도 잰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산업간 융·복합시대에 확고한 경륜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핵심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선한 마스크, 엘리트적 풍채에 정무감각까지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취약하다는 게 아킬레스건. 중앙부처가 시행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거나 산업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의협 이천시민장학회 이사장도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과 경륜을 앞세워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20년 동안 공직자 출신이 이천의 시정을 이끌어와 관료주의 행정이 만연돼 있다며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강한 추진력과 뚝심, 그리고 자수성가형 인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지만 고령(71)에 타 지역(김포) 출신이어서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의문부호다.

 

여성할당에 기대를 걸고 도전장을 내민 박연하 중앙당 부대변인은 참신성을 무기로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중앙정치권에 인적네트워크가 풍부하다. 여성의 섬세함을 행정에 접목시켜 이천시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고품격 도시 이천’을 만들기 위한 5대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방안으로 70개 분과에 대한 실천계획을 수립했다”며 연구하는 시장후보의 모습을 내세우고 있다.

유일하게 40대 후보인 김영건 새누리당 중앙위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천시가 일류도시로 도약하느냐, 3류도시로 전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행동하는 시장, 추진력이 강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30·40본부 중앙단장을 맡아 젊은 바람을 일으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

지역정가에서는 최근 죽마고우인 유승우 국회의원과 조병돈 현 시장의 불화설이 나돈 점, 그리고 행정고시 출신에 중앙부처 공직경험이 화려한 황인철·심윤수 후보가 전격 출마에 나선 점, 중앙정치권에 인맥이 두터운 박연하·김영건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점으로 미뤄 어느 누구도 공천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안개판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야권에서는 시장출마 예정자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홍헌표(58) 이천지역위원장과 무소속 김문환(50) 전 SBS기자는 불출마쪽으로, 이완우(57) 이천문화원 이사와 이홍석(53) 전 한나라당 이천지구당 사무국장은 시의원 출마 쪽으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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