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흐림동두천 27.7℃
  • 흐림강릉 31.0℃
  • 흐림서울 28.4℃
  • 구름많음대전 28.3℃
  • 구름많음대구 25.7℃
  • 구름많음울산 24.5℃
  • 구름많음광주 29.5℃
  • 구름많음부산 30.7℃
  • 구름많음고창 30.0℃
  • 구름많음제주 32.9℃
  • 흐림강화 27.1℃
  • 흐림보은 26.1℃
  • 구름많음금산 27.4℃
  • 구름많음강진군 31.5℃
  • 흐림경주시 25.1℃
  • 구름많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일본을 발칵 뒤집은 ‘재야의 고수들’

일본 속 한국인 프로레슬러 ‘김일’
현대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 등
일본 각 영역서 이름을 날렸던
개성 강한 16명 日 인물들 소개

 


최근 우경화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며 마찰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한 색다른 접근.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로 표현되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본의 태도는 각 계의 인물들에 의해 살피게 되지만, 우리가 접하는 인물들은 대게 매체를 통해 늘 언급되는 인물들에 국한되곤 한다.

일본에 대한 이미지의 많은 부분이 그들 ‘일부’를 중심으로 알게 모르게 정립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과거와 현재의 일본 인물’을 소개하며, 한일 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등장인물들은 각각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일본 속의 ‘한국인’을 시작으로 기존 일본 사회의 시스템에 도전한 ‘반항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 일본 사회의 ‘개성파’와 현대 일본을 만든 ‘거인’들로 분류돼 있으며, 각 영역에서 자신의 색깔을 뽐내는 개성 강한 인물 4명, 총 16인이 소개된다.

한국이 낳고 일본이 키운 프로레슬링 선수 ‘김일’, 일본의 전설적인 무도가가 된 가라테의 고수 ‘최영의(최배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 같이 비교적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인물부터, 한때 피카소를 비롯한 세계 예술계의 거장들에게 찬사를 받은 요리와 도자의 달인 ‘기타오지 로산진’, 부관 페리 사업의 공신이자 과거 한국 체육계의 큰손이었던 ‘정건영’, 일본 야구계의 이단아이자 천재 타자였던 ‘오치아이 히로미쓰’처럼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물까지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다.

역사 속 위인이나 영웅은 아니지만, 일본 현대사의 음과 양에서 활약한 이들의 삶에는, 전후 일본 고도 성장기의 태동부터 지난 한일 관계의 비사까지 모두 녹아 있다.

그 안에는 지금까지 언론 매체를 통해 익히 들은 이야기와는 너무 달라 깜짝 놀라게 되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대와 국적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일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