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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범인은 누굴까?

조난자들 / 6일 개봉

 

고립된 여행자 낯선 사람과 만나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하와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

홀로 깊은 산속 주인 없는 펜션을 찾아온 허세 여행자 ‘상진’은 우연히 동네 청년 ‘학수’를 만나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학수가 갓 출소한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나치게 친절한 그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펜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위협적인 사냥꾼, 다짜고짜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는 무례한 사람들과 마주치며 괜한 짜증과 왠지 모를 위협을 느낀다.

그날 밤 폭설로 인해 상진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펜션에 고립되고, 설상가상 손님 중 한 명이 피를 흘린 채 시체로 발견된다. 누가 살인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진과 수상한 사람들 간의 오해와 의심은 점점 쌓여만 가고, 뒤가 구린 듯한 경찰의 등장으로 의문의 살인 사건은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된다.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조난자들’은 펜션에 고립된 여행자가 친절한 전과자, 의문스러운 경찰 등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엮여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돋보이는 서스펜스로 담아낸 스릴러다.

영화는 제 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특히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이후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의 강점은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에서 만난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서로에게 가진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사실과 진실이 왜곡되는 황당한 상황을 스릴러에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낯선 이의 호의마저도 부담스럽고 의심스러운 소심남, 친절할수록 무섭고 진지할수록 능청스러운 전과자, 뒤가 구린 듯 의심가는 경찰 등 노영석 감독이 만들어 낸 탄탄한 캐릭터들과 맞춰 입은 듯 만만찮은 내공의 열연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조난자들’은 스크린 속 위험천만한 여행으로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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