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민심이 표출되고 있는 군포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책을 모토로 삼아 전국에 ‘책읽는 군포’를 알리고 2년 연속 국가권익위원회에 서 청렴도 1위를 차지한 군포시는 첨단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김윤주 현 시장이 4선에 성공할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시장은 민선 2기에 이어 민선 3기 재선에 성공했지만 민선 4기 때 한나라당 노재영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고 2010년 민선 5기 시장에 당선, 3선 연임규정을 벗어나 4선에 도전한다.
새누리당은 시장직을 차지한 것이 2006년 민선 4기가 유일해 이번 선거에 배수진을 치고 참신한 후보를 내 놓는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공천제 유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 표
분산으로인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군포에서 연이은 패배를 당했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꼭 승리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 당협위원장이 시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최진학(56) 전 경기도의원, 박상진(55) ㈔한국예절연구원 이사장 겸 당협 부위원장, 하은호(52) 한국미래도시 연구소장, 송용순(55·여) 새누리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배수진을 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진 이사장은 충남 예산 출생으로 현재 대용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중소기업청장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군포시 주민자치위원회 자문단장을 역임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살린 경제관련 시정에 자신감을 갖고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하은호 한국미래도시 연구소장은 광명시 출생으로 행정학 박사 출신이며 군포시에서는 성오장학재단 이사장과 해외동포 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2010년 6·2선거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시 부창렬 후보에게 시장 후보직을 넘겨줬다. 하 소장은 군포시장에 당선되면 “단 한 건의 검은 유혹과도 결탁하지 않겠다”며 “청렴한 시장이 되겠다”고 진정성을 내걸며 이번 시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최진학 당협 부위원장은 한 번의 도의원과 세 번의 시의원 경력을 지녔다. 군포초등학교를 졸업해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박사 출신으로 경기 교육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민주당은 김윤주(65) 현 시장과 최경신(47) 전 도의원 등이 시장 후보군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포 시정을 3번 운영한 현 김 시장의 아성에 또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10년 넘게 조직력을 관리해 온 김 시장의 벽을 넘어야 하는 것이 민주당 내 시장 후보로 나서는 도전자들의 최대 과제다.
그러나 정당 공천제 폐지 유·무에 따라 각기 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중의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연임 규정을 벗어나 시장 4선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 시장은 정치적 약속은 지켜져야 된다며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고는 있으나 공천제가 진행돼 경선이 시작되더라도 민주당 시장후보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지방고등고시 출신인 최경신 전 도의원도 군포시에서 사무관으로 재직한 행정 경험과 청와대 근무경력 등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에서 누가 후보로 나설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 쪽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2006년 민선 4기 군포시장 후보로 나섰던 송재영(53)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다. 1998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력이 있다.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인 정인환(52) 새정치연합 중앙당창당발기인도 현재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