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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태의 비밀 ‘물과 유리’로 연다

30일 맥아트미술관
정기엽 작가 개인전

 

유리섬 맥아트미술관(안산시 대부도)은 오는 30일까지 정기엽 작가의 개인전 ‘Spirit of the Water’展을 진행한다.

작가는 2004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떠나 아르데코에서 유리와 소리, 안개설치작업으로 조형예술석사(dnsep)를 마치고 소리아뜰리에 조교수로 여러 소리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후 2009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소리 인터렉티브 예술 축제인 인소노라(In-Sonora)에서 안개를 소리진동으로 조형하는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으로 주목받은 그는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물과 유리의 물성을 토대로 종교적 성스러움과 에로티시즘, 일상과 꿈 등이 뒤엉킨 시적 조형언어의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Spirit of the Water’展 역시 물과 유리의 물성을 토대로 한 작품들은 선보이는 전시로 작가가 작품으로 통해 제안하고 있는 혹은 천착하고 있는 원형으로서 특히 자궁과 침묵이 주목된다.

 


고충환 평론가는 “자궁이 우주와 생명이 배양되고 잉태되던 순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면, 침묵은 언어가 배양되고 잉태되던 순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게 침묵은 시를 배양하고 잉태하므로 시는 자궁의 언어이며 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소리는 미처 언어를 덧입기 전의 언어이며 의미화 되기 전의 의미 혹은 선의미들로, 이것과 동시에 저것을 의미하는 그리고 극과 다른 극을 동시에 아우르는 의미의 씨앗들로 수런거린다. 그러므로 작가의 작업은 일종의 이미지 시이며 물화된 시의 또 다른 한 버전이며 사례”라고 평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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