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흐림동두천 27.7℃
  • 흐림강릉 31.0℃
  • 흐림서울 28.4℃
  • 구름많음대전 28.3℃
  • 구름많음대구 25.7℃
  • 구름많음울산 24.5℃
  • 구름많음광주 29.5℃
  • 구름많음부산 30.7℃
  • 구름많음고창 30.0℃
  • 구름많음제주 32.9℃
  • 흐림강화 27.1℃
  • 흐림보은 26.1℃
  • 구름많음금산 27.4℃
  • 구름많음강진군 31.5℃
  • 흐림경주시 25.1℃
  • 구름많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남은 자들이 전하는 ‘웃음+눈물’

우아한 가족/13일 개봉

 

베스트셀러 소설원작 영화

말 없이 세상을 떠난 소녀
죽음의 진실을 찾아나선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김희애-고아성 “앙상블 완벽”


13일 개봉을 앞둔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과 언니 ‘만지’, 그리고 친구 ‘화연’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 소녀의 죽음을 시작으로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면서도 영화는 따스하고 밝은 시선 그리고 유쾌한 웃음에 공감가는 대사를 더해 웃음과 슬픔을 공존시킨다.

영화는 김려령 작가와 이한 감독이 만난 두번째 작품이다. 지난 2011년, 이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완득이’로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소심한 반항아 완득이와 오지랖 넓은 선생 동주라는 의외성 있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티격태격 앙상블로 신선한 재미를 전한 것은 물론 다문화 가정과 교육 문제 등 사회적 소재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나며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았다.

김려령 작가의 원작 베스트셀러를 다시한번 이한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화 ‘우아한 거짓말’ 역시 공감 가는 캐릭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위트 넘치는 대사와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스토리로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에 대한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단연 세대를 초월한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들의 만남과 이들이 빚어내는 연기 앙상블이다. 21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국민 여배우 김희애는 엄마 ‘현숙’ 역으로 민낯의 소탈한 모습과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그리고 ‘괴물’과 ‘설국열차’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배우 고아성이 시크한 언니 ‘만지’ 역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천지의 죽음 이후 티격태격 하면서도 조금씩 깊어지는 모녀의 관계를 보여주는 김희애와 고아성은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속 깊은 막내 ‘천지’ 역의 김향기와 천지의 절친한 친구이자 죽음 뒤 숨겨진 이야기의 중심에 선 ‘화연’ 역의 김유정은 연기변신을 통해 영화의 감정선을 빈틈없이 채운다. 이들이 보여주는 개성 넘치는캐릭터와 공감대는 진한 여운과 따스함을 불러일으킨다.

한 소녀의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연출로 균형을 잡아낸 영화는 관객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포근하게 어루만진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