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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등산인구 급증… 관절 부상 ‘주의’

산 정상 얼음·눈 등 남아 있어
미끄러져 넘어지는 경우 많아
산 오르기 전 준비 운동 필수
활동 후 충분한 휴식 취해야

 

 

 

봄철 관절부상 원인과 대처법
지난 8년간 수원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해 온 주석병원의 통계를 보면 봄철과 가을철 관절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운동 등 야외활동이 갑자기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면 좋지 않다”는 말은 비단 일이나 가사노동 등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여가생활과 운동, 야외활동 등에서도 꼭 상기해야 할 말이다.

화창하고 따뜻해진 봄, 우리는 겨우내 실내에서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공원과 산 등으로 나가 활기찬 야외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봄에는 등산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등산은 생각보다 우리 몸의 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는 활동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초보자나 운동력이 약한 사람이 등산 상급자나 운동력이 좋은 사람을 따라 가려다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등산을 비롯한 야외 활동 시 우선 주의해야 하는 것은 넘어져 다치는 등의 외상이다. 봄철이라고 해도 산 정상 부근은 아직 눈이나 얼음이 남아 있어 미끄러져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아직 땅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 진흙이 남아 있어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

이러한 낙상 사고를 겪게 되면, 골절 등 보이는 외상도 발생할 수 있지만 크게 넘어져서 주저앉게(엉덩방아)되면 꼬리뼈를 다치거나, 척추압박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고 다리가 저리고 심하면 마비가 올 수도 있다.

직접적인 외상으로 골절 등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우리 몸의 각 관절들에서 통증과 손상, 파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면 관절 손상, 연골판 파열, 관절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직되고 움츠렸던 몸을 무리하게 혹사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갱년기 이후 여성 중 관절염이 생기기 시작하는 50대 이상 여성의 관절에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염이 올 수 있고, 퇴행성관절염도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관절 중에서도 무릎은 여성 등산객들에게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한 관절이다. 자칫 무릎을 지지하는 인대가 파열되거나 반월상연골이 찢어져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등산 도중 외상을 당했다면 손상부위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정형외과 병원에서 부목이나 석고 등을 이용해 치료를 실시하고 염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도록 하자. 또 척추압박골절, 꼬리뼈 골절 등 외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예방적 활동이다. 등산은 계획적으로 자신에 맞은 코스와 등산 시간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활동량을 천천히 늘려 가는 게 중요하며, 등산 전 스트레칭등 사전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시작해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 반신욕이나 탕욕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이완시켜 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도움말=나상은 대한민국 주석병원 진료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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