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에게 예치금을 내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조폭 낀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사기 등 혐의로 총책 정모(35)씨와 인출책 박모(40·J파)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통장 모집책 김모(34·A파)씨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임모(34)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유령회사 대표 5명을 쫓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개월간 휴대전화번호 자동생성기 프로그램을 이용, 200만여건의 대출관련 문자메시지를 무작위 전송한 뒤 A씨 등 68명에게서 200만∼2천만원씩 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죄에 이용한 법인통장으로 일정 금액을 예치하거나 대출금의 15%를 미리 적립하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송금받았다.
조직폭력배 김씨 등은 개당 60만∼130만원씩 받고 법인통장을 공급했으며, 피해금의 13%를 별도의 수당으로 챙겨 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김태호기자 t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