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표 ‘무상버스 공약’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교통 정책을 둘러싼 야권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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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민·부천오정) 의원은 13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박근혜정부의 민영화·영리화에 맞선 교통·주택·의료·보육·교육·경제·문화 7개 분야의 공공성 회복 내용을 담은 ‘00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원 의원은 이날 발표에서 김 전 교육감의 ‘무상대중교통’ 공약을 언급하며 “무상버스 공약은 내 정책집 ‘혁신하라’를 통해 이미 구상됐던 내용”이라고 정책과제 선점에 나서면서도 “버스회사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주고 있는 상황에서 버스회사의 최대 주인은 바로 도민임에도 무상버스는 주인을 소비자로 전락시키는 정책으로 ‘쉽게, 세게, 공짜로 해줄게’ 같은 공약은 버스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건강한 논의의 싹을 자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교육감은 지난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버스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무상대중교통의 첫걸음을 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의원은 이어 버스 공영제 도입을 위한 재원 마련 대책과 관련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나 김진표 의원의 경기하나철도(G1X) 등을 하지 않으면 공공성 회복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라며 김진표 의원의 경기하나철도(G1X)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의원은 “버스 공영제에 대해 야권의 모든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대중교통정책을 교통정리하기 위한 끝장토론을 실시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며 끝장토론을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원 의원은 “끝장토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김창호·김상곤 후보 측은 “굳이 끝장토론에 참여해 갑론을박할 사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부정적 견해를 전달해 끝장토론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