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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시멘트 분진 처리 ‘눈가리고 아웅’

하천 연결 하수구에 2㎝ 이상 분진 퇴적
비오면 1급수인 여주 제비골천 오염 우려

 

<속보>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남강한의 지류 여주시 교동 제비골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본보 3월 24일자 23면 보도)을 당했는데도 하천과 연결된 하수구에 아직도 시멘트 분진이 그대로 쌓여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여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 사고발생 이후 이마트 측은 인부들을 동원해 제비골천에서 사흘째 시멘트 분진 제거작업과 함께 죽은 물고기 수거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하천에서만 작업이 이뤄졌을 뿐, 오염원인 이마트 우수관로에서 제비골천과 연결된 배수로에 쌓인 시멘트 분진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취재기자가 24일 오전 제비골천에서 이마트로 연결된 하수구를 20m가량 기어 들어간 결과 배수구 바닥에는 시멘트 분진이 2㎝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강유역환경청 한강환경지킴이는 “시멘트 분진제거 작업이 행정기관이나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비가 올 경우 중요한 오염원인 배수구에 쌓인 분진이 하천으로 흘러나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제비골천에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가재가 서식하고 있다고 여주환경운동연합 측은 밝혔다.

한편 여주시는 이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전날 채취한 토양, 수질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죽은 물고기의 분석을 의뢰했다.

여주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이마트에서 배출된 시멘트 분진이 빗물에 씻겨 제비골천에 흘러 들어갔다”며 “배출된 양은 1잨, 폐사한 물고기는 100여 마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이날 이마트 여주점 관계자, 이마트 주차장에서 공사를 벌인 I건설 관계자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도특별사법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같은 날 한강유역환경청도 한강환경지킴이를 동원해 남한강 본류~제비골천까지 5㎞ 구간에서 피해상황을 대한 조사를 벌였다./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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