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진행된 추모행사에는 군포시 전체 26개 초등학교 1만7천명과 시민들이 한했다.
학생들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라는 유묵(보물 제569-2호) 족자에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체험과 안중근 의사 동영상 관람, 생애와 업적 및 정신을 담은 탐구일지를 직접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본중심상업지역에서도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중근 의사 추모 사진전’과 유묵족자에 손도장 찍기 행사를 병행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에게 보내는 안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는 마지막 편지 내용은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날 사진전을 관람한 김광례(67)씨는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에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나라는 어머니가 변해야 나라가 변한다”라고 소감의 말을 전했다.
안중근 의사가 의거한 중국 하얼빈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설립된 이후 처음 맞는 순국일의 추모행사를 기획한 군포문화재단 배석근 차장은 “이번 행사는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획했으며, 이러한 추모행사가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