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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감성 스케줄 설계하는 ‘문화브랜드 매니저’

 

다양한 문화의 장 마련 빠른 성장세
레미제라블 등 대형 뮤지컬 초연
출범 하자마자 공연계·관객 주목
우수 기획물·수준 높은 공연 대중화

시민 중심 축제 ‘거리아티스트’
내달부터 320회 이상 무료 공연
어린이·어르신 등 교육 프로그램
문화복지 구현 창작기반 조성

포은아트갤러리 개관 전시사업 본격화
‘용인, 작가 탐색’展 지역예술 정체성 자랑
‘레 미제라블’에서 ‘로스트 가든’까지, 공연 사업

 

출범 2주년 맞은 용인문화재단

지난 5일 재단 출범 2주년을 맞은 용인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빠른 성장세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재단은 1천244석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포은아트홀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획공연이 펼쳐지는 열린 공간 ‘어울마당’,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 ‘마루홀’, 어르신들이 문화적 감성을 표현하는 ‘처인홀’, 푸른 하늘과 맞닿은 숲 속 공연장 ‘죽전야외음악당’ 등을 운영하며, 각 공간의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용인시의 ‘문화브랜드 매니저’를 지향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용인문화재단을 살펴본다.

용인문화재단의 최근 행보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형 뮤지컬의 초연을 선보이고 있는 점이다.

재단과 포은아트홀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12년 11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선보이면서다. 세계 4대 뮤지컬이자 한국어 초연이던 대작의 국내 최초 공연을 포은아트홀 무대에 올리며 재단은 출범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용인문화재단’과 갓 개관(2012년 10월)한 ‘포은아트홀’의 이름을 공연계와 뮤지컬 관객층에 각인시켰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순수 국산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올해 초에는 유러피안 뮤지컬 ‘로스트 가든’을 무대에 올리며 재단 창립 이래 꾸준히 우수 창작 및 초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규 프로그램, ‘마티네 콘서트’와 ‘씨네 오페라 시리즈’도 주목된다.

클래식을 비롯해 재즈 및 대중공연을 포괄하는 형태의 ‘마티네 콘서트’와 해외 유명 오페라 공연을 영상으로 선보이는 ‘씨네 오페라 시리즈’는 수준 높은 공연을 대중적인 가격에 제공해 각 장르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 되는 무대, 페스티벌

시민들이 주체가 돼 펼쳐지는 축제형식의 프로그램은 지역민의 유대 강화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주요한 사업이다. 재단 역시 새로운 축제문화 조성으로 시민이 행복한 문화예술 용인을 만들고자 다양한 축제형식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용인거리아티스트’ 프로그램은 재단이 주최하는 축제에서 시민이 오롯이 주인이 될 수 있게 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시민 또는 시민단체가 용인 지역 15개 주요 거점에서 무료로 거리 공연을 선보이는 ‘용인거리아티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12월까지 용인시 3개구 주요거점에서 40여개 팀이 참가, 총 320회 이상의 거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각 거점에서 개별적으로 공연을 펼치는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거리아티스트’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거리아티스트 페스티벌’로 거듭난다. 이는 ‘죽전야외음악당 페스티벌’과 ‘용인 뮤지엄 파크 페스티벌’ 등과 연계되며 시민 중심의 축제를 만든다.

한편, 지난해 첫선을 보인 ‘용인 뮤지엄 파크 페스티벌’은 용인의 대표적 뮤지엄 파크인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를 아우르는 뮤지엄이라는 장소와 거리공연이라는 콘텐츠가 융합된 예술축제다.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는 ‘용인 뮤지엄 파크 페스티벌’은 올해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문화 거점 도시 ‘용인’을 위한 다채로운 공익사업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위한 열린 문화사업이자, 페스티벌의 바탕이 되는 ‘거리아티스트’ 프로그램과 함께 재단은 용인시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적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공익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 예술가들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민 문화예술 지원사업’, 어르신들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만들어 드리는 ‘실버참여예술제’, 누구나 즐기고 경험하며 예술적 감성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는 ‘창의예술아카데미’ 등의 운영을 통해 재단은 용인시의 문화복지 구현과 창작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된 재단의 대표적인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램 ‘키즈 인 비또’와 경기문화재단과의 매칭사업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는 지역 사회 속에서 예술 공감대를 확장한다.



포은아트갤러리 개관, 전시사업

지난 2년간 공연 사업 분야에 매진해 온 재단은 지난 3월20일 포은아트갤러리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시 사업을 시작했다. ‘포은아트갤러리’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명칭으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갤러리는 용인포은아트홀 전면 우측에 자리한 수지아르피아 3층에 위치해 있으며, 581.89㎡(약 176평)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2개의 이동형 벽면을 활용해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전시를 진행할 수 있어, 소규모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전이 가능하다. 재단은 향후 포은아트갤러리와 용인포은아트홀을 잇는 외부 데크에서도 공간에 맞는 전시 및 체험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개관전으로 한국미술협회 용인지부, 한국사진작가협회 용인지부,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용인, 작가탐색’ 展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의 예술인들이 모여 총 160점 내외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지역 시각예술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박국원기자 pkw09@

/사진=이준성기자 oldpic316@



 

“실험적 기획작품들 선봬… 뮤지컬 한류 보탬 되길”

김 혁 수 대표이사
전통·현대 공존하는 도시
특성에 맞는 정책 모색
시민 문화 향유 기회 늘려

전시사업, 재단 자립도 향상
문화·휴식 공간 발전 기대

김혁수 대표이사는 2012년 재단 출범과 함께 상임이사에 임명돼 발전을 거듭한 용인문화재단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직접 극단을 창단해 운영한 경험을 비롯해 연출 및 창작, 각색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그는 창동극장 극장장, 창의예술센터장, 창작공간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 행정 분야에서도 폭 넓게 활동해 문화·예술분야의 공인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를 만나 용인문화재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인 지역의 문화적 특색은.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는 ‘느림의 문화’와 ‘속도의 문화’가 공존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다면적인 특성을 가진 용인은 각 특성을 보호·공존시키는 예술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예술정책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 문화의 가치를 보상 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예술 경영에 힘쓰겠다.



대형 뮤지컬 공연이 용인문화재단의 특징이라 생각한다.

지역 공연장은 단순히 대관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기획작품을 선보여야 한다. 좋은 기획작품으로 시민들을 만나 기쁘고, 또 각 공연을 통해 용인문화재단의 정체성을 알렸다는 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타 공연장이 하지 못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어려움은 많았지만 창작 작품 활성화와 함께 뮤지컬 한류형성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부터 전시사업 운영을 시작했는데.

미술 전시 공간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역 내 미술가 및 단체에게 포은아트갤러리는 꼭 필요했던 공간이다. 전시공간 대관과 다양한 기획전시 진행 및 외부업체의 체험전 유치 등 수익사업을 통해 재단의 자립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은아트홀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용인의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제 3년차에 접어들었다. 간략한 소감은.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용인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정성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재단 전 직원은 용인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브랜드 매니저’로서의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최영재 사회부장 cyj@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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