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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중앙수석박물관 개관 8개월째 감감

박물관 인테리어 싸고 市-기증자 유족간 갈등
유족 “하청약속 어겨” 市 “법과 원칙따라 입찰”

 

여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한국중앙수석박물관 개관이 수석을 기증하기로 했던 성문영어 시리즈 저자 고 송성문씨 유족 측의 기증의사 철회로 장기간 겉돌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물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둘러싸고 여주시와 고 송성문씨 유족 간에 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 박물관 개관 자체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여주시와 수석 애호가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15억원을 들여 여주시 남한강 금은모래공원에 지상 1층, 연면적 1천984㎡ 규모의 상가건물을 리모델링 해 한국중앙수석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었다.

박물관 개관에 애착을 보여온 김춘석 시장은 국내 수석 최다 소장자로 알려진 고 송성문씨 유족에게 수석기증을 간곡히 요청했고, 유족들은 고심 끝에 수석 130점 기증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개관을 앞두고 고 송성문씨 유족들이 돌연 기증의사를 번복하는 바람에 박물관 개관이 8개월째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고 송성문씨 측근인 선우복(86) 선생은 “수석박물관 건립은 수석을 관광자원화 하는 데다, 특히 수석애호가들의 오랜 바람이었다”며 “그러나 내부 인테리어 시공문제 때문에 여주시와 이견이 있어 기증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선우 선생은 “박물관 리모델링 공사는 공개경쟁 입찰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우리가 추천하는 업체에 하청을 주기로 했는데도,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수차례 약속이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유족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유족 측이 소개하는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달라고 하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 하에서 가능한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춘석 시장의 수석박물관 건립의지가 아주 강해 가능한 한 유족 측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찾았다”며 “하지만 법을 어기고 무리하게 유족 측 입장을 수용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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