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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현대엘리베이터 사업다각화 ‘무산’

2대 주주 쉰들러, 주총서 40% 이상 의결권 행사… 또 발목 잡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의 사업 다각화 계획이 2대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업체 쉰들러 홀딩 AG에 의해 무산됐다.

쉰들러는 지난해에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이 같은 시도에 제동을 거는 등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8일 이천 본사에서 3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포장공사업과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업, 산업용 로봇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해 특별결의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려 했다.

포장공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입찰 버스정류장 사업 등에서 도로를 정비하는 분야를 직접 수행하기 위해, 나머지는 추후 연관사업으로 넓혀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특별결의를 위해서는 이날 주총의 총 참석지분 79.9% 가운데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쉰들러 측이 40%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반면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및 감사 선임 등 일반 결의안건은 통과됐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쉰들러는 지난해에도 포장공사업 추가를 반대했다”며 “현재 협력업체를 통해 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당장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현대엘리베이터가 1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유상증자에 불참한 쉰들러는 지분이 2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현대그룹 측은 47.2%로 소폭 줄었다.

쉰들러는 2011년 말부터 현대엘리베이터에 경영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각종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분쟁이 본격화됐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의사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대그룹은 쉰들러가 경영권을 노리고 회사를 흔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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