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자살을 기도한 30대 남자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천경찰서는 1일 오전 1시30분쯤 중리동 R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한 김모(37)씨를 발견, 응급조치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김씨의 친누나로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동생이 전화로 자살을 암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김씨의 소재파악에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은 김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있던 ‘R모텔’ 상호가 들어간 수건.
R모텔로 긴급 출동한 경찰은 소주 3명을 마시고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해 의식을 잃은채 쓰러져 있던 김씨를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현재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국빈 서장은 “자살기도 사건은 1분1초에 따라 생사여부가 판가름 난다”며 “실종수사팀, 여성청소년과, 파출소 직원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탐문수사 끝에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