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흐림동두천 26.3℃
  • 흐림강릉 30.5℃
  • 흐림서울 26.8℃
  • 대전 23.6℃
  • 대구 26.6℃
  • 구름많음울산 31.0℃
  • 흐림광주 24.1℃
  • 흐림부산 28.5℃
  • 흐림고창 25.4℃
  • 구름조금제주 33.5℃
  • 흐림강화 24.3℃
  • 흐림보은 23.5℃
  • 흐림금산 23.6℃
  • 구름많음강진군 29.5℃
  • 구름많음경주시 32.0℃
  • 흐림거제 28.4℃
기상청 제공

“갱년기 여성, 관절질환에 취약”

 

50세 이상, 전체 환자 중 89% 달해
갱년기 여성, 골밀도 급격히 낮아져
각종 척추·관절질환 발병률 높아

갱년기 때 나타나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인 요인도 함께 치료해야
수영·걷기운동 관절질환 예방에 도움


무릎관절염은 인구 고령화 등의 원인으로 매년 환자가 늘어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2013년 기준)의 최근 5년간의 자료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5년 사이 약 32만 명(13.5%) 증가했고, 연평균 3.2% 가량 증가하고 있다.

환자들의 연령층을 보면 5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관절염 환자 약 260만 명 중 89%(약 230만 명)에 달해 중·노년층의 관절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환자가 무려 170만 명에 달해 10명 중 7.3명 이상이 여성 관절염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릎관절염은 보통 통증과 관절의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데, 노년층에서 관절염이 발생할 경우 약해진 근력과 관절질환, 고혈압, 당뇨등 합병증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은 50대 이후인 중·노년층에게 많이 나타난다. 갱년기로 접어든 여성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하게 낮아진다. 이로 인해 뼈가 점차 약해지게 되고 모든 관절질환에 취약해져 각종 척추·관절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며, 퇴행성관절염이 가속화 되는 경우도 많다.

또 갱년기 때 나타나는 심리적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본인 스스로 “여성으로서 수명이 끝났다”고 느껴 우울, 불안, 공허함, 흥미상실,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반적인 생활 패턴이 무너지기도 한다. 실제로 지속적인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10명 중 4명은 수면장애와 우울증은 물론 자살 충동까지 느낀 적이 있다고 조사됐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과 중·노년층 관절염 환자의 치료를 단순히 정형외과적 치료만으로 국한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심리적인 요인과 생활환경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위쪽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력이 강화됨에 따라 관절로 전달되는 하중을 근육이 어느 정도 완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만약 근력운동을 하기 부담스럽다면, 평소 수영이나 걷기운동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주간에 하는 걷기 운동은 우울증을 극복하거나 예방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할 경우 관절연골이 마모되거나 파열될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마음이 아픈 순간은 노년층 환자들이 자식들에게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될까 우려해 치료를 받지 않고 여생을 그대로 보내려 하는 모습을 볼 때다. 관절질환은 단순히 신체의 불편함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삶에 영향을 끼쳐 마음의 병까지 초래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병이다.

평소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질환이 더 진행되기 전, 초기에 환자 스스로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 등에 참여해 해결해야 한다.

최근에는 무릎질환 치료방법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많이 발전했고, 최후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도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인공관절 재료의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어나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졌다.

<도움말 = 송승택 대한민국 주석병원 관절센터 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