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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현장 과정 강의실로 옮겨 3년 연속 ‘취업률 80%’ 달성”

박 종 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박근혜 정부는 5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고용률70% 달성 및 창의교육·문화가 있는 삶’을 꼽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 청년실업률은 10.9%로 2000년 1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고용률도 59.4%에 그치고 말았다.

3년 연속 취업률 80%라는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달성한 한국폴리텍대학의 박종구 이사장을 만나 대학의 인재양성, 산학연계 시스템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폴리텍Ⅱ대학이 주최한 ‘미래창조형 산업기술인력인재육성을 위한 간담회’는 어떤 의미인가.

간담회는 스펙위주, 과열경쟁으로 얼룩진 교육과 취업문화를 바로 잡고자 하는 시도다.

무의미한 스펙쌓기와 전공과 무관한 직무 종사는 장기간의 OJT(직장 내 직무교육)로 이어져 엄청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게 한다. 폴리텍대학은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시킨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을 강의실로 그대로 옮겨와 현장기술을 가르치는 셈이다.

또 교수 1인당 10여개의 기업을 전담관리하도록 해 취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도 입사와 동시에 실무 투입이 가능한 폴리텍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



인천·경기지역의 고유한 산업특성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현재 시장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화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지역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지역의 산업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인천은 8개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고 타 지역에 비해 제조업 종사자수가 매우 많다.

특히 금속, 전기장비, 자동차, 트레일러 제조업이 집약돼 있다.

우리 대학은 금형디자인, 기계시스템, 전기에너지시스템, 자동차 학과 등이 갖춰져 있어 경인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전국에 8개 대학 34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지역산업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인재를 양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3년 연속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폴리텍대학은 최근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입학생의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논산캠퍼스의 경우 94.3%를 기록했다.

이는 우수한 입학자원이 인입되고 있고, FL시스템, 교수기업전담제 등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현장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대학교육에 접목시키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교수들의 헌신적 애정과 적극적 참여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



청년실업은 주요 사회문제다. 미래의 희망인 청년층 취업을 위한 해법은.

날로 심화되는 청년실업 문제는 탄탄한 직업교육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

체계적인 직업교육 정책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과 국가직무능력표준시스템이 중심이 돼야 한다.

고졸취업의 활성화를 통해 과도한 대학 진학을 억제하고 취업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

유럽식 도제교육시스템의 도입과 인문학적 소양을 구비한 전문 기술인력 육성도 중요하다.

스위스의 경우 대학진학률은 29%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직업전문학교로 진학하는데 졸업생 70%가 실습교육을 받은 회사 쪽으로 취업한다고 한다.

스위스가 정밀기기·의약품 등에서 세계정상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WEF 실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정상을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폴리텍대학이 산업 현장에서 환영받는 이유는 뭔가.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인력의 양성, 둘째 실습 중심의 현장교육, 끝으로 어학·교양 등 인문교육 강화를 통한 융합형 인재육성이다.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영어만 되면 해외 취업의 길도 열릴 것이다.

또 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을 강의실로 그대로 옮겨와 ‘일-학습 병행시스템’으로 현장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교수 1인당 10여개의 기업을 전담하는 것도 취업률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인천=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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