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도시경제 자족성이 수도권 주요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성남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성남지역 인구 대비 사업체 총 종사자 비율은 36%, 주택 수 대비 관내 사업체 총 종사자 비율은 1.45명으로 수원, 용인, 고양, 부천 등 수도권 5대 도시보다 15~50% 정도 앞섰다는 결과가 도출됐다.<도표참조> 시는 2012년 통계청 기준으로 97만8천615명의 인구와 24만1천21개의 주택, 34만9천709명의 사업체 종사자가 있다.
수원은 성남보다 14만명 이상 많은 112만258명의 인구와 26만9천578개의 주택이 있으며 지역 내 종사자 수는 34만4천579명이다. 용인과 고양, 부천도 인구 대비 사업체 종사자 비율이 27%, 26%, 31%로 성남의 3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택 대비 총 종사자 비율도 성남은 주택당 1.45명인 반면, 수원은 1.28명, 용인은 1.02명, 고양은 0.95명, 부천은 1.14명에 그쳤다. 인구 및 주택에 대비 관내 사업체의 총 종사자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의 사업체들이 많은 고용기회와 산업기반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또 시의 높아진 경제 자족성이 3년 전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2009년 대비 2012년 총사업체 수가 4만9천441개에서 5만6천436개로 14.1%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9.4%를 앞질렀고, 총 종사자수는 29만1천817명에서 34만9천709명으로 19.8% 증가, 전국단위 증가율 10.4%를 두 배 정도 앞질렀다.
그 배경에는 판교테크노밸리 개발 등으로 관외기업의 입주 활성화, 적극적인 산업육성 정책 강구 등이 한몫 했다.
지난해 기준 1천827개의 법인이 신설돼 수원, 용인, 고양 등을 500~700개 앞질렀다. 벤처기업도 1천149개에 달해 수도권 주요 도시들과 2~3배의 격차를 냈다.
이재명 시장은 “도시경쟁력은 경제활동, 기반시설, 환경 등 3박자가 충족된 도시자족성의 수준에 따라 결정날 것”으로 “경제자족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시민 일자리를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