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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는 안될 두 남녀의 파격적인 사랑

‘19금 멜로 흥행 신화’ 김대우 감독 작품
1969년 군관사에서 벌어지는 불륜 소재
송승헌 연기 변신·임지연 열연 ‘눈길’

 

‘인간중독’ 14일 개봉

‘정사’와 ‘스캔들’의 각본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며 세상을 놀라게 한 김대우 감독은 ‘음란서생’과 ‘방자전’을 연출, 센세이션 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각본으로 발칙한 상상력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또 섬세하고 매혹적인 연출력까지 증명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色을 아름답게 그리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352만 명), ‘음란서생’(250만 명), ‘방자전’(303만 명) 등 세 작품은 역대 19금 멜로 흥행순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김대우 감독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19금 멜로의 흥행 신화’로 인정받고 있다.

‘19금 멜로 흥행 신화’ 김대우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영화 사상 한번도 다루지 않았던 ‘1969년 군관사’를 배경으로 만나서는 안될 두 남녀의 파격적인 사랑을 담은 ‘인간중독’으로 돌아왔다.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지배되는 군관사 안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과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진평’의 아내 ‘이숙진(조여정)’.

어느 날, ‘김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진(온주완)’과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이사를 오고, ‘진평’은 ‘우진’의 아내 ‘가흔’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낀다.

김대우 감독은 “사랑의 궁극을 고민하던 중 결국 그 궁극은 단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이 없으면 견딜 수 없는 것, 살아갈 수 없는 것’ 이 모든 의미의 함축적 표현이 ‘인간중독’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이다.”라는 작품의도를 밝히며 그 농밀하고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베트남전의 막바지였던 1969년은 건축, 패션, 미술, 음악 등 전반에 걸쳐 새로운 스타일의 문화가 태동하던 멋과 낭만이 있던 시대. 당시를 재현한 스크린 속 모습은 1960년대의 고혹적이고 품격 있는 미장센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클래식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의상도 영화의 맛을 더한다. 고혹적이고 품격 있는 스타일은 배우 송승헌과 임지현을 만나 한층 완벽하게 완성됐다.

따스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 송승헌의 연기 변신은 파격이라는 표현이 들어맞는다. 베트남전의 영웅인 엘리트 군인 ‘김진평’으로 분한 그와 함께 남모를 아픔을 지닌 비밀스러운 여인 ‘종가흔’ 역의 신예 임지연의 열연이 돋보인다. 임지연은 순수함과 고혹미 사이를 오가는 묘한 매력을 선보인다. 김대우 감독 역시 극찬을 통해 새로운 뮤즈의 탄생을 확신했다는 후문이다.

송승헌과 임지연에 이어 ‘김진평’의 아내이자 장군의 딸로, 아버지보다 높은 지위로 올리고자 하는 야망으로 헌신하는 아내 ‘이숙진’ 역은 조여정이 맡았다. 김 감독은 ‘방자전’을 통해 조여정의 연기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이다.

출세를 위해 아내 ‘종가흔’을 어떻게든 활용하는 부하 ‘경우진’ 역의 온주완도 귀여운 미소 뒤에 야망이 넘치는 인물로 분해 극적 재미를 더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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