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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맨 같은 치열한 현대인 천천히 깊은 여유 선물받다

헤이리 예술마을 ‘리앤박갤러리’
윤지용 작가 개인전 ‘SLOW…’
사진·도예 등 총 20점 작품 전시

 

리앤박갤러리(헤이리 예술마을 소재)는 오는 18일까지 윤지용 작가의 ‘SLOW ART - LARGO’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체스게임 보드 위의 체스맨(Chessman)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라는 일상의 굴레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은 천천히, 때로는 깊고 느리게,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사진과 도예 등 총 20점으로 구성된 윤지용 작가의 전시 작품들은 사회라는 거대한 체스보드에서 견제와 방어를 병행하는 체스맨이 돼버린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놀이는 자유롭고, 자발적이며 즐거움을 전제로 하지만 게임에는 엄연히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것을 어기게 되면 그로인한 갈등과 대립이 생겨난다. 규격화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 속에서 정해진 규칙을 통해 진행되는 게임의 구조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상황은 오늘날의 사회구조와 닮아있다. 공격과 방어를 하며 상대의 말을 잡아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게임의 법칙이고, 이러한 형식적 룰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먹이사슬과도 같다.

특히 윤 작가가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하는 사진작업 ‘Potterait’는 스스로 작품을 촬영하는 도공, “Potter+Portrait”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크고 작은 다양한 도예작업을 보다 극대화해서 출력한 대형 작품사진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작가와 자신의 감정을 교감, 소통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객관화 하면서 느린 걸음으로 세상을 살고,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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