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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KBS교향악단 요엘 레비 옷 입고 ‘재도약’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심포닉 시리즈 무대 올라
차이콥스키 등 露 명곡 연주
러시아 레퍼토리 유독 강해
생동감 넘치는 리듬 기대

 

 

세계적인 거장 요엘 레비와 함께 제2의 비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이 오는 24일 ‘2014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를 통해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무대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의 색채와 정서를 담은 다수의 명곡들을 작곡한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2014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다.

지난 1월, 요엘 레비가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지휘하며 상임지휘자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뒤 KBS교향악단은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 스트라빈스키 등 쟁쟁한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올해의 주요 시즌 프로그램으로 연주하고 있다.

특히 KBS교향악단은 드미트리 키타옌코 재임 시절부터 러시아 레퍼토리에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에 새로운 수장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작품들만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의 기대를 높인다.

이날 공연에는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 ‘백조의 호수’ 모음곡, 슬라브 행진곡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이 연주된다.

차이콥스키의 표제음악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교향시적 구성이 돋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은 조화로운 구성뿐만 아니라 차이콥스키 특유의 멜로디 기법과 하모니가 잘 살아있는 곡이다. 20여분 정도의 곡으로, 길지 않은 연주시간 동안 로미오와 줄리엣의 전체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백조의 호수’ 모음곡은 전 세계 발레음악의 대명사로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며, ‘슬라브 행진곡’은 귀에 잘 들어오는 선명한 선율선, 화려하고 폭발적인 관현악법, 극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 등 이 곡이 지닌 많은 매력 때문에,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초연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실력이 집대성된 걸작으로 ‘백조의 노래’로 지칭되는 ‘교향적 무곡’도 연주된다. 1940년 작곡돼 1941년 거장 지휘자 유진 올먼디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초연한 이 곡은 오케스트라의 눈부신 색채와 섬세한 감각, 생동감 있는 리듬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편, ‘2014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공연은 7월 26일에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지난 3년간의 신뢰와 믿음으로 최상의 연주를 들려줄 지휘자 최희준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뛰어난 예술성으로 존재감을 더해가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무대를 준비 중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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